마음 훔치기 > 창작시

마음 훔치기

세상에 갖고 싶은 것은 많아도

모두 취 할수 없는 장벽에 부딪히니

인생 살맛이 소금 덜 들어간 찌게 맛이라

밍밍 텁텁 하여 심심하다

맛의 매직 땡땡이 흰가루를 넣어도

소금 맛은 흉내를 못낸다네

다른사람 손에 든 떡을 훔치는 것도 절도요

좌판 위에 펼쳐둔 식탐 나는 것을

집어 오는 것도 절도 죄라니

아무리 훔쳐도 표시 안나고

절도죄로 감옥에 갈 일 없는

그 마음을 훔쳐 재물 처럼

내 마음의 창고에 쌓아두고

돈이 그리울때 돈 처럼 꺼내서 사용을 하고

배가 고플땐 라면 처럼 끓여 먹어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은 반짝 거리고

푸른 새벽이 열리고

제일 큰 별 금성이 길을 밝히는 가운데

태양은 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