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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 올라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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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12회 작성일 15-07-11 11:16

본문

** 향일암에 올라서서 **

비 나리는 돌산
향일암 돌계단 오르며
개이고 흐리며 비오는
한평생의 먼 길..
피안의 언덕을 돌아 봅니다

세월의 잔재 속에
삶의 기나긴 여정이 펄쳐지고
오뚜기처럼 이어진 삶이
파도에 부디치는
갯바위로 느껴집니다

바다 위 솟아오른
向日의 바위처럼
폭풍우 눈보라 견뎌내고
저무는 황혼이 서럽습니다

발아래 펼쳐진 진솔한 자연
파도에 부딪치는 하얀 물결..
뿌옇게 보이는 수평선 위에
여린마음 그 속에 하나 됩니다

뿌리쳐도 쫒아오는
사랑의 그리움처럼
해를 향한 천년 바위..
향일암에 이 마음 내려 놉니다

" 글 " 淸湖 김 대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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