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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버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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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01회 작성일 17-08-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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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버린  지금
                     석촌  정금용


오늘 아침
주섬주섬  챙겨지는  마음 속에서
웃옷도   걸치지 못한  무기력이
해열에  안도하고


들려오는  빗소리는
누군가   떠나려는데
붙잡지 못하는  아쉬움 같다


대체로
붉게 그을은  
색의  치환을  위하여
차갑게  푸른 오이는    
복어회 두께로  저며   널브러져
습윤을  잃어가고  있다


바윗돌  사납게 거스르던  물소리
뜨거워진  온도계    망연한 표정   함께 뒤섞여
구겨진 잠   이어졌는데



지금 ,  지금을  생각하고 있다
저 새소리 들리는 시각만큼   지금이 지나갔다 , 지금
지금이  죽  이어져
지나갔음으로  역사 일 것이니

2017  폭염이  지금  역사가  되고있다
지나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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