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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초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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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56회 작성일 17-01-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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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 초하루


  정민기



  차들이 열차 칸을 잇는
  고속도로를 지나
  고향 어귀에 들어서자
  어머니는 할미꽃 같은 지팡이를 짚고
  집 앞에 나와 서 계셨다

  아침부터 펑펑 울던 눈이
  울음을 뚝, 그치자
  아이들의 웃음소리 골목길을 두리번거린다

  손수 끓여주신 떡국 한 그릇,
  파도처럼 쭈글쭈글 늙어가지만
  어머니의 손맛은 아직 그대로이다
  김치 몇 조각만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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