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조짐兆朕 / 테울
까치설날, 까치들 낌새는 온데간데없고 까마귀 소리만 깍깍거리던 날이다
때때옷 아이들 해맑은 재롱은커녕 이제 그 메아리조차 오리무중인,
홰를 치며 거들먹거리던 수탉의 헛기침은 온데간데없고
시시각각 각각 긁어대는 암탉의 잔소리만
예각의 쇳조각처럼 비친다
아! 어느새 이명에 휩싸여버린
환갑의 처지
평생을 잘난 척 떠벌리던 재주가 그토록 설쳐봐야
거들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거지같은
설거지뿐이었을까
여느 때보다 더욱 까칠해지던 날
문득, 정년에 내쫓긴 처지
젠장, 망조 같은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ㅎㅎ 설 명절 잘 보내고 계신지요
세월이 돌고 돌아 정유년생, 정유년이 되었으니
이제 환갑이 되었습니다
멀리만 보였던
내겐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마음은 청춘인데 무정한 세상은 이제 쉴 때가 되었다고
변방으로 밀어내기만 합니다
테우리갑장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으니 유유자적 여행도 다니시고
좋은 시도 많이 쓰시며 멋진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생은 늙어가는 가는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란
노래 가사처럼.......
화이팅!!
추영탑님의 댓글

조짐은 이미 ‘문건’ 때부터 살며시 고개를
들었는데,
일 년이 지나서야 드러나는 이유,
암탉의 날개 속에 묻힌 그 진실은?
‘산더미 같은 거짓기획’에 다시 묻혀서는
안 될 것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설은 잘 쇠셨나요? *^^
김태운.님의 댓글

조상님 앞에 정신을 놓았는지 휴대폰도 어디 뒀는지 모르고 헐레벌떡하다
이제사 겨우 제 정신 챙깁니다
새해 만복은 다녀가신 두 분 부터
먼저 챙기십시요.
혹시 남은 쪼가리라도 있으면
절 주시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