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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눈망울이 들려준 눈물은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돌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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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7회 작성일 17-01-29 21:58

본문


  그대 눈망울이 들려준 눈물은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돌기만 하고


  정민기



  언제나 봄날인 것처럼
  겨울에도 사랑하는
  강태양과 민효원은
  모두가 아는 아츄커플이다

  양털 같은 눈밭에서 뒹굴기도 하고
  추운 이맘때 생각나는 영화를 보기도 한다
  눈 위에서 눈싸움까지 한다
  얼굴에서 등에서 톡, 톡, 터지는 눈덩이
  때론 거대한 사랑에 마음에 중경상을 입기도 한다
  길거리마다 아직 녹지 않은 누군가의 사랑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폭설 대신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을 맞아보고 싶다

  꽃집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강태양이
  장미꽃 한 다발을 사서 민효원에게 내민다
  이 장미꽃보다 효원 씨가 더 예쁘지만
  아무튼 주책없다고 하지 말고 받아줘요

  가로수 아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민효상이 다짜고짜 강태양의 멱살을 잡는다
  그러자 민효원이 오빠는 왜 태양 씨를 보자마자
  멱살부터 잡는 거야? 라면서 떼어놓는다
  어느 사랑 노래 가사가 이렇게 슬프기라도 하면
  그나마 눈썹을 들썩이며 울어보기라도 할 텐데
  아이들은 눈밭에서 여전히 뒹굴고 있다

  겨울바람이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데

  그대 눈망울이 들려준 눈물은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돌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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