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기억 속에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여전히 기억 속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38회 작성일 17-01-30 09:31

본문


  오늘도 여전히 기억 속에


  정민기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했나
  하나 나는 떼어 놓을 당상조차 없다
  어차피 상처받으면서 자랐기에
  더는 상처받을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너를 만나고 나서 내 마음이 달라졌다
  몸과 마음을 짓누르던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어두운 동굴 속에 태양이 솟아오른 것이다
  별나라라도 갔다 왔는지, 빈 숲은 여전히 조용하다
  법칙은 때론 숲에서도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울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벌레가 된 적이 있다고 한다
  우체국에서 그리운 너에게 편지를 보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산으로 가는 배를 타야만 했는데 사공이 많은 배가 없다
  뭔가 지워야 할 것이라도 있는지, 채찍질 속에 폭설이 내린다
  눈은 한없이 내리는데 이랴, 이랴, 서두르고 있다
  체크무늬 코트를 입고 그녀가 공원에 나와 벤치에 앉았다
  앞서 그 자리에 내가 먼저 앉아 따뜻한 엉덩이로 눈을 녹이고 있었다
  자꾸만 흐려지는 사랑이 있어서 더욱 간절한 것인가 또다시 눈이 내린다
  그녀의 꽃말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깊이 고민하다가
  뜬금없이 어느 보리밭에서 숨바꼭질하는 꿈을 꾸고 있다
  편지를 쓸까? 상처를 받을까? 나는 지금 독백 중이다
  길을 걷다가 문득 차가운 마음 같은 눈이 내리면 그게 그렇게 좋았다
  새 한 마리가 허공에 징검다리를 놓을 때 그 뒤를 건너오던 그녀가
  다 건너지 못하고 사랑의 하늘색 씨앗을 떨구기만 한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도 철없이 그녀와 스테이크를 먹거나
  스파게티를 먹는 생각만 오늘도 여전히 기억 속에 쇼핑하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땅에 씨앗을 뿌려야 하는데,
밤하늘에 씨앗을 뿌리고 말았습니다.
반짝반짝 싹이 났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otal 22,866건 80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열람중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1-30
17335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1-30
1733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1-30
17333 들꽃처럼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1-30
17332
냄비 댓글+ 16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1-30
1733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1-30
1733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1-30
17329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30
17328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30
17327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1-30
17326 들꽃처럼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1-30
1732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1-29
17324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1-29
1732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1-29
17322
환갑유감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1-29
1732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1-29
1732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1-29
1731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1-29
1731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1-29
1731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1-29
17316
비가 내린다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29
17315 휴이67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1-29
1731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1-29
17313 임소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1-29
173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29
1731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1-29
1731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1-29
17309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1-29
173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1-29
1730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1-29
17306
아버지 댓글+ 1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1-29
17305 들꽃처럼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0 01-29
17304
삼각산 아래 댓글+ 8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1-29
17303 들꽃처럼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1-29
1730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1-29
17301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1-29
1730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28
17299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1-28
17298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1-28
17297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1-28
17296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01-28
17295
회갑의 설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1-28
17294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0 01-28
17293
발바닥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1-28
1729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1-28
1729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 01-28
17290 망운ㅇ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1-28
1728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28
1728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1-28
1728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1-28
17286
약을 먹으며 댓글+ 8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1-28
1728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1-28
17284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1-28
17283 박주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 01-28
1728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1-28
17281
자화상 댓글+ 6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28
17280
떡국 꽃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1-28
17279 휴이67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1-28
17278 휴이67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1-28
1727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 01-28
1727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1-28
17275 박주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01-27
17274
조짐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1-27
17273 꽃피는산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1-27
17272 꽃피는산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1-27
1727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1-27
1727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1-27
17269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1-27
17268
정월 초하루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1-27
17267
풀잎 사랑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1-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