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겠다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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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겠다 /秋影塔
저런, 벗은 여자한테는 미안하지도 않은지
맨바닥에, 삭신이 작신작신 해지도록
내동댕이친다
아프겠다, 벗었으니 더 아프겠다
벽에 걸어도 부드럽기만 하던 침대였는데
백옥 같은 살결 구겨지고, 침대가 구겨지고
자존심이 구겨지도록 사방이 다 구겨진다
이미 볼 사람은 다 보았으므로 자존심만
아프면 무엇하랴?
속살은 어디까지나 부끄러운 법이지만
법 밖에서는 아무렇지 않다기에 눈을 모아
보았는데
마네는 여자를 그리면서 프랑스에서 보았고
우리는 그려놓은 여자를 대한민국에서 보았다
하마터면 겁(劫)이 지나도록 벗겨놓고
얼굴 찡그리며 바라보았을 여자
벗은 채 어디론가 사라진다
침대도 사라지고, 더군다나 아플 것 같던
자존심도 사라진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명작의 복제품이
한 동안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 풍요롭진 않아도
삶이 따뜻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그 시절이 그리운 건
현재의 씁쓸 우울함이 한 몫 단단히 보태나 봅니다
건강한 자존심으로 돌아올 시대를 기다리며..
좋은 시 곁에 두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추영탑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진품과 구별하기 힘든 모작도 아니고,
단지 패러디라고는 하지만 참, 바라보기가
시큼털털합니다
패러디를 유도한 본인의 품격도 품격이지만
그런 그림이 그려져야만 하는 오늘의
세태 또한 말종의 시기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미 갈데까지 가고만
자그마한 나라, 수혈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참 잘 쓰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흉내 좀 내보려고
노력할까 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callgogo님의 댓글

대한민국 국회에 버젖이 걸려 있다요.
참으로 아프겠습니다. 눈총에 맞어 살점인들 있겠습니까
그래도 너무 당당합니다.
대한민국이 점점 우섭게 보이나 봅니다.
하늘이 없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습니다.
어제는 또 두루뭉슬 인터뷰를 했다는데
무염치를 넘어서,
아예 파렴치입니다.
산더미 같은 거짓기획, 이라고 했다든가?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아무리 예술이라지만 솔직히 너무했습니다
한편으로 오죽하면 그랬을까...
그렇지만 정차판에 함부로 이용하는 건
예술의 한계를 한 번 더 생각해야할 듯
말세가 가까워진 듯...
적나라 잘 봤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긴 합니다. 얼굴이 있고 몸뚱이가
있긴 하지만 아래쪽으로는 좀 가려주고
싶긴 합니다. 얼굴이 잘못했지, 몸뚱이가
잘못 했냐? 는 생각도 해 봅니다.
좀 과했다 싶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예술은 그딴 것을 그리는 것이 예술인가요?
너무 치사 파사요 너무 했어요
남자는 별짓 다 해도 그런 예술 안하고 외교관으로 국가 망신 시켜도 그런 그림은 왜? 안 그렸남요
아직도 남존 여비인가요 분노가 치밀어요 정말 정말 너무 했어요
지 마누라나 지딸을 그렇게 그린 예술 작품을 얼마에 경매 할 건가요 ㅎㅎ
우리 동네 문우라면 추잡하게 놀지 말고 말 섞지말아요 그런 인간은 속이 시금창이에요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얼굴은 밉지만 그 몸이 미운 건 아니겠지요.
다만 표현의 자유를 앞 세운 건 좀
지나친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죽했으면 그런 그림이 나왔을까, 하면서도
...
본인은 눈 감고 봤습니다.ㅎㅎ
너무 열 바디 마세요. 혈압 치솟습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글쎄요
많이 챙피 합니다
왕이고, 국모인데 어쩌다가
바지 저고리가 됐는지 한심한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귀한 글 마음에 담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동감입니다. 글로 쓰니 이 정도지만
그림으로 본다면 외설이라 하겠지요.
진즉에 마음 고쳐먹었더라면 그런 수모는
받지 않았을 텐데, 너무 망신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