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씻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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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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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97회
작성일 17-01-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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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씻는 저녁
정민기
밤하늘이 달그락거리며
떡국 먹은
달을 씻는 저녁,
길고양이가 길가에 잠든
쓰레기봉투 가슴에
반쯤 파고들었다
제 가슴을 모두 뜯기면서도
서럽지 않은 저 봉투는
무슨 생각을 저리도 할까
달그락거리던 소리
들려오지 않고
누군가 돌아가는
발걸음만 저벅저벅,
삶은 계란을 이마에 깨듯
저녁의 정적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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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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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 이승환
https://www.youtube.com/watch?v=QLky8xLV830
힐링님의 댓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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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설 명절과 고양이 그리고 쓰레기 봉투의
미묘한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환치를 통해서 전하고자
메시지에 많은 공감과 시적 힘에 박수를 보냅니다.
책벌레09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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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님의 그 마음으로
새해 복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족과 친지들과
즐거운 설 명절 되시길 소망하며,
새해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꽃피는산골이님의 댓글
꽃피는산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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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도 깨어지는 밤. 따뜻한 시입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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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네, 달을 씻다가 떨어뜨리면
깨어질 수도 있지요.
즐거운 설 명절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