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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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秋影塔
붕어빵 굽는 포장 아래서
잉어 없는 잉어빵을 먹는다
옆으로 횡대로 눕혀 놓은 잉어들,
잉어보다
더 잉어다운 붕어가 되는데
눈발 아래 불을 헤치며 태어나는데
탯줄 없이 태반을 깨고 나오는 붕어
어부의 찬 얼굴에 맺히는 땀방울
언 강 한 모서리에서
톡톡 튀어나오는 대로
그물 걷는 소리
궁핍의 논리를 절대로 논해서는 안 되는
포만을 위하여 우리는 포장아래서
몇 마리 붕어를 낚시바늘에 꿰고 있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어부는 어부군요. 고기를 잡어서 파는 사람,
고놈 참으로 맛나게 먹고싶은데 못 먹게 하네요 의사나리께서...추울 때 안성마춤인데..
설 명절에 온가족 다복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물 없이 물질하는 어부지요.
연탄불 올라오는 김서린 허공에 기대어
고놈을 먹어본지가 한 해 전입니다.
오늘이 설날입니다. 작년에 받은 댓글에
하룻밤새 해를 넘겨 오늘에야 답글을
씁니다.
건강하시고 복된 새해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추억이 아롱진 여고 시절
붕어 뻥 파는 포장마차에서 뜨거워 호호 불면서
이야기 꽃 피우던 못 잊어 그시절을 ......
고운 시에 발 걸음 멈춰 봅니다
복 많이 많이 받으셨죠 ?!!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포만을 위한 낚시바늘...
도시라는 또 다른 섬
비는 내리지만 마음만은
젖지않는 하루처럼
각진 시간 둥글게 둥글게
다듬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인님의 낚시바늘에 정이라는
따뜻함이 물리는 시간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