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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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정국 / 테울
썰렁한 대한大寒을 뒤로 회심의 입춘立春을 맞으러 가는 길목
맹위를 떨치는 칼바람이 빙점의 수은주를 농단하고 있다
닭살 몸서리를 노리는 동장군의 칼부림
닭털처럼 갈기갈기 찢겨지던 눈발들
곧, 얼음이 될 눈물이다
달달 혹은 여왕을 잃은 수펄들처럼 벌벌 떨며 징징거리는
이를, 살벌의 징벌이라 불러도 될까
진절머리로 돋친 벼슬의 막바지 몸부림
이른바 변종 한파경보다
가금의 닭들이 몰살당하자마자
흰자위가 노른자위를 삼키듯
얼어붙어버리던
병신丙申의 돌연변이가 낳은
정유丁酉의 초입
정년停年의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정말 영하의 정국이네요
아직도 정치인들은 제밥그롯
챙기기에 정없는 하루이구요
물가는 오르고, 설은 다가오고
날씨는 춥구요
저 마음도 춥네요
영하의 정국이라서.
평안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여기는 아직 영하는 아니지만
칼바람 농단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10도쯤
많이 춥습니다
건강 살피시길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품앗이 왔습니다. 시인님, 강녕하시지요? 이추위에...
추위를 너무 잘 버티시는군요. 정국을 오르내리시니.....
새해이니, 모든 잡것들을 잠 재우는 해가 될 것입니다.
무릉계곡에서 터득한 진리가 그렇다 합니다.
복운 가득한 하루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며칠떼 움추리고 있습니다
눈발과 강풍의 협박 탓입니다
곧 입춘이 다가옵니다
새날에 훨훨 날으시길...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병신丙申 같은 닭의 필사의 탈출이 아직
끝나지 않은 듯,
계란을 수입하는 세상이 오다니,
누구는 ‘대한민국에 시집온 며느리’라고
찬사인지 뭔지를 늘어놓던데, 진짜 알 낳는
미국 닭이 한국으로 시집 올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제쯤 닭고기 육회를 맛볼지... ㅎㅎ
일침+alpha가 개운합니다. *^^00000
쇄사님의 댓글

춥습니다,많이
잘 쇠십시오, 명절
단박에 복마전을 전복시킬 문장
두루두루 챙기시고요. 새해에는
참 어제 모처럼 강경우 선생님과 통화했습니다.
좋은 날 오면 꼭 뵙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도 같이 잔 맞대면 좋겠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추영탑님과는 닭의 육회로
무의님과는 소의 육회로
한라산 한 병씩 나누면 좋겠습니다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막판에
얼어붙은 영하의 날씨에 희망의 봄날을
귀한 고로쇠 물 사다 놓고 위장병 심장병 치료 할까 합니다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고
설명절 복 많이 많이 받으십시요
우리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하필 정유생이랍니다
닭은 활기찬 짐승인데 어째 병신년 때문에 영 재수가 없어졌지요
덩달아 AI가 판을 치며
노란 계란이 온통 하얀 계란으로 둔갑하고...
이건 또 트럼프의 변인가싶기도하고...
아무튼 재수에 옴이 붙은 격이랍니다
언젠가 좋은 날이 잇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