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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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테울
날이 주름을 그을수록 멀어지는 등짝이다
해가 묵을수록 벅차다
이럴 때
아들 하나라도 곁에 있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간결한 문장에서,
하늘과 땅이 보입니다.
혈육은 하늘의 뜻이지요.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녹일 수 있는건
뜨끈한 보이차 한잔이 좋습니다. 녹녹한 저녁시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목욕탕의 느낌입니다
꿍끙거리다...
감사합니다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난 아들하고 목욕탕에 20년 다녔지롱 ㅎㅎ 난 딸 하나 있으면 좋은데 아들도 크니 같이 목욕 안가려고 합니다 등 밀어라고 하면 시부직 시부직 미는 것도 아니요 안미는 것도 아니요 화딱질 나게 끄적 끄적 거립니다 차라리 등미는 기계에 밀면 더 시원합니다 아들 너무 부러워 마세요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목욕탕에서
아들도 벗는다
나도 벗는다
세대차이의 벽도 벗는다
가진 것은 불알 한 쪽
있는 그대로 본다
서로 숨김없이 본다
옷 입고 목욕탕 문 나서면
설사 또 다른 감춤이 있을지라도
이 순간만은
아들은 아버지를 확인하고
난 아들을 확인한다
옷 입고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부자로 사는 사람, 가난하게 사는 사람으로
벽을 서로 가로 질러
이쪽 저쪽 나누어지더라도
탕 속에 있는 순간만은
일대 일의 남자이기에
아들아 기죽지 마라
여긴 아무런 신분차도 없는 목욕탕이다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목욕탕에서
아들과 목욕을 하는데
아들이 나의 그곳을 보면서 웃는다
"왜 웃냐"
전에는 아버지 그곳이 크게 보였는데
지금 보니 자기 것이 더 크다고 우쭐한다
그래 커져라 어서 커서
대한의 남자로 당당하게 서거라
어려운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
형제지간 우애 있게 살거라
아내에게 이야기해주니
벌써 그리됐냐 하고 날 놀린다
-저도 장가가면 목욕탕에 가서 지 아들에게 호호호
나이는 아들이 먹고 나는 아들이 보인 마음을 먹나보다
김태운.님의 댓글

좋은 글입니다
없으면 있었으면 하고 있으면 또 귀찮을 수도 있겠지요
이게 어쩌면 당연지사
배부른 소리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인생의 년륜이 글 속에
성숙해지는 느낌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어쩌면 그 때가 연륜의 나이테 같다는 생각입니다만...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나이 들수록 멀어지는 게 자식입니다.
때(얼룩)는 때(시간)가 지날수록 두꺼워지고
점점 무디어지는 신경은 등짝으로
가려는 손을 자꾸 느림보로 만들지요. ㅎㅎ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둘씩이나 있는데
명절에나 잠깐 볼까말까입니다
물론 다들 그렇겠지만...
등짝에 때만 잔뜩 늘어가는
세월인 듯...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