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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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전자遺傳子 / 테울
무정한 한량의 씨앗이다
홀딱 반해버린 모처의 자궁이 그의 텃밭이었다
돌개바람의 귀신에 홀려버렸을,
그러나 그 종자는 모처럼 제법 귀했다 동네와 방네가 앞다투며 잘났다 부추겼으나 결국 천할 수밖에
휩쓸린 어미가 첩이었으므로 ‘ㅂ’이 딸린 처의 신세였으므로 줄곧 처치 곤란해진 처지 그 치졸한 ‘ㅊ'
을 빼더라도 끝내 업보일 수밖에 없는
처량한 첩자의 지경이었으므로
그 시원찮은 행간을 마구잡이로 자라면서
한량의 바람끼라도 물려받고 싶던
어느 애꿎은 생각이다
불효막심한
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작가는 모국에 균열을 내는 사람'이라는데
기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ㅂ'이 딸린 신세는 독해했으나
'ㅊ'을 빼더라도는 끝내 해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싱싱한 말맛을 보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첩에서 ㅊ을 빼면 업이더군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십시요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정서의 솔직한 진술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늘 건안하시고 행복 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

어디가 솔직해보엿는지요
그냥저냥 횡설수설한 잡설일 뿐입니다
젊었을 땐 감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