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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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변주곡 / 테울
정신 나간 말들이 정신 없는 세상을 마구 휩쓸어버리는
휘몰이장단이다
휙휙 휘몰아치며 저토록 무지막지 휘두르는 건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이 섬 혼령들의
살풀이 칼질이겠지
희끗 희끗
산으로 기어오르면 누렇게 뜬 가슴 부여잡고 철렁거리듯
억새들 합세하고
바다로 뛰어내리면 메마른 목구멍 들먹이며 울컥거리듯
물살을 뜯어먹고
스윙 스윙
온통 헛치는 쇳소리에 휩싸인 이명의 귀청을
갈갈이 찢어발기는 날카로운 소리들
어쩌다 먹구름 같은 우울이 마구 끼어들어 묵직해진 날
쓰레기처럼 휩쓸린 스트레스 쌓일 때쯤이면
언뜻, 브람스의 오케스트라로 다가와
시원스레 날려버리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바람의 변주곡!
지금 세상에 말 장난 같습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이 섬에 부는 칼바람은 마치 천리마들 말밥굽 소릴까
어지러운 세상 정신 나간 말씀들일까싶습니다
요즘 같으면 바람 잘 날 없는 나라
속히 잠잠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세월의 브레이크가 잘 먹지 않네요..
벌써 1월도 중반을 넘고~~~
모든것이 저 변주곡이 시발이군요..
잘 감상하고 안부 놓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어이쿠, 갑장 시인님 오셨네요
우리 세월에도 브레이크가 있었나요?
아마도 타임머신엔 있겠지만...
변죽만 울리는 변주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