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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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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52회 작성일 17-01-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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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선


  정민기



  바닷속에서 오랫동안 올라오지 못하고
  기어이 몇 년을 웅크리고 있다
  수장되어야 할 사람들은 허다한데
  저 배가 어떻게 저렇게 되었나
  생각해보면 인생이란 잡을 수 없는
  허망한 꿈이라는 걸 안다
  배가 올라오길 기다리는 사람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물고기도 아닌 배가 어떻게 쓸쓸하게,
  바닷바람도 그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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