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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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의 망상
19도 - 82도 (F)
1월에 세워놓은 기록적 날씨
알링톤 놀이공원의 로러코스트 경사를 닮아
냉탕 온탕의 정서로 이마로 계란을 까거나
물에 빠져 부유하거나
혈기 왕성한 달인이 되어
고가도로에서 무사고 착지를 시도하는
스턴트 맨이 되어야한다
고가도로에 검게 숨어있는 죽음의 그늘 "검은 어름장"
기상 예보관이 팔고있는 지옥의 무료 입장권이다
한편,
1월 골프장에 누렇게 상복을 입고 있던 열여덟 홀
날씨의 변덕이 초대한 짧은 바지 여름패션의 골퍼들로
곡성을 멈추고 남녁을 찾아 떠나려던 게으른 철새를 붙잡는다
죽음과 삶, 곡예와 유희의
미친 교차로에 선 1월의 엘니뇨
토네이도 경고가 끝난 파란 하늘에
옅은 선탠로션의 구름을 쒸워놓고 날 밖으로 유혹한다
그 구름 마저
물귀신이 살고 있는 골프장 파 쓰리 5번 홀을 그려 놓는다
단 한번의 샷으로
죽음과 삶 혹은 대박,
물에 투신 해 죽거나, 겨우라도 물 건너가 기사회생하거나
0.000083% 확률의 홀인원
바보 같은 골프공의 인생은
오늘의 나를 엄청 닮아 1월에 나들이를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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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함께 홀인원의 망상에 잠기다 대신
물웅덩이에 홀라당 빠집니다
아직 연습생의 생각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오랜 구력에도 아직 경험을
못 해봤네요, 그 곳 수많은 분화구
챈스가 사방에 널려 있을것 같네요, ㅎㅎ
추운 날씨에 건안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