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의 비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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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의 비발디 / 테울
백록은 사시사철 구름을 먹고 산다. 여름에 과식을 하면 장대비를 토악질하고 겨울에도 소화를 못하면
폭설을 배설한다. 보슬비가 노래하는 계절엔 꼬물거리는 고사리 아기들 잔뜩 낳고 가랑비 추적이는 계절
이면 혼백의 억새들 지나치는 칼바람 장단에 맞춰 초혼의 가락으로 신나게 춤추게 한다
불현듯, 화창해진 날이면 따라 화들짝 솟아오르는
당신의 웅장하고 거룩한 진면목
신령의 초상으로 우뚝 나선다
휘하에 온 세상 거느리고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저도 날 개인날 웃통 벗으면 ㅎㅎ 우람하고 장대함의 그반대가 빈약하게 비실비실 산의 풍경 한폭 잘 보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언젠가 한 번 백록에 올라
푸른물 한 병 떠오고 싶어집니다.
손녀가 서귀포 사람이 되었으니 혹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배경음악이 아주 쥑였다 살려놓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한라산 사계를 그림처럼 묘사를 하셨네요
자연 속에 펼치는 비발디가 아름답습니다
신령의 초상으로 우뚝 솟은 한라산,
시인님처럼 멋이 있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한라산이 요즘 어두컴컴합니다, 눈을 잔뜩 먹어 배불렀을 텐데 좀체 시원하게 보여주질 않네요
아마도 소화불량인 듯합니다
오신 분들 언제 제주에 오시면 연락주세요
한라산 한 병씩 해야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