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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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견몽一場犬夢 / 테울
하늘과 땅 사이 천지간은 공중이다 거기엔ㆍㆍ으로 가득 찼다 아니 거기엔 0 0으로 아무것도 없다 空은 팽팽한 수렴의 ○이거나 뻥 뚫린 발산의 ○이겠지 하늘이 무너지면 구름도 부서지겠고 그러면 비가 불까 바람이 샐까 애시당초부터 하늘에 묻혀버린 머리와 땅에 처박힌 발 그리고 그 사이 몸뚱아리 있는 듯 없는 듯 간땡이가 콩알만하다 천둥과 비바람에 홀려버린 대가리는 어느새 온데간데 없고 가위에 눌리다 뭉턱 잘려버린 발모가지 어쩌다 헐레벌떡을 주워 먹었나 컥컥 전생의 개 짖는 소리 숨이 가쁘다 아니 무호흡이다 부서진 구름조각 틈새로 드래곤이 꾸물거리는 구천인 듯 곤드레가 춤을 추는 생시인 듯 뭔가 다시 깨알처럼 산산 흩어지는데......
휴우~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일장이가 춘몽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아무리 개꿈이지만 그렇듯 춘몽처럼 짧게 취급하지 마세요
책벌레께선 좋은 하루 보다 더 길게 꾸물거리세요
쇄사님의 댓글

제시와 전복이 휘황하게 찬란하게,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개꿈 아닌 말꿈이네요.
뭔가 입안에서 달착지근 녹아내리면
작의는 몰라도 상관없지요.
휴우 ~
맘은 못 훔쳐도 땀은 훔치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조개와 전복처럼 읽습니다, ㅎㅎ
제시의 꿈이 아닙니다
조지의 꿈이랄까
작의는 없습니다
그냥 개꿈입니다
어쨌거나 숨이 막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