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 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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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엄살 / 테울
날이 갈수록 뚝뚝 떨어지던 얼음송곳 끝자락이 날카롭다
습격당한 계절의 추가 도주하듯 마냥 추락하더니
마침내, 마치 죽을 것 같다는 듯
삐쭉 입을 세웠다
‘워 워 추워’
꽁꽁 얼어붙도록 마구 떨치던 동장군의 냉정한 위세에 돌돌 말린 뭄뚱이. 안절과 부절의 벼랑 끝
덜덜거리던 노숙의 입술이다. 고장난 지퍼 대신 허겁지겁 어긋난 단추를 채우듯 이를 악물고 도로
눕히고 있다. 얼어 죽겠다는 듯
'으! 춥다'
얼 듯 냉큼 죽을 것 같은 저 살기殺氣
겨우내 나의 닭살을 물어뜯듯
겨우 살기로 씹힌다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에고 춥다 울집 수도 얼어서 세수도 못하고 엄살아닌데 아고야 물 안나오니 더 춥다
두무지님의 댓글

날이 갈수록 뚝뚝 떨어지던
얼음 송곳 끝자락이 매섭습니다
세상을 향한 칼날이 얼음 송곳처럼
번뜩 입니다
수술이 잘 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덩달아 날씨도 한 몫하는 요즈음,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좋은 시로 마음 덥혀주시니
'으! 춥다'
지나 가는 듯 합니다. 여름으로 착각 하렵니다. 저는...
김태운.님의 댓글

무지 춥습니다
따뜻한 지방에 웅크리고 있으면서 엄살만 잔뜩 올려놓았습니다
변변치 못한 양심, 나보다 못한 이들을 떠올려서라도
대신 추위를 달래고 있습니다
오신 분들 모두
몸의 추위를 마음으로라도
달래보시길...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도희a님의 댓글

김태운 시인님!
엄동설한의 엄살
영상시방에
걸어 놓았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어쩔까요?
방금 영상방에 들렸는데 고치기 전 '영하의 엄살'이더군요
너무 감사합니다만
글이 달라져버려서...
아무튼 대단히 감사합니다
도희a작가님!
도희a님의 댓글

시인님!
미안해 하지마세요~ㅎ
수정했어 올려 놓았습니다~
엄청 춥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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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근한 차 한 잔 놓코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후르륵 후르륵
앗! 뜨거
데일까
후후 어르고 달래며
마십니다
금세
훈훈하군요
책벌레09님의 댓글

춥습니다.
마음속에 난로 피우세요!
이제야 좀 따땃하네요.~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당연 마음 속에 피운 난로가 최고의 난로지요
따뜻해져서 좋겟네요
내일도 좋은 날
추영탑님의 댓글

엄살 같은 추위에 꾀병 같은
모르쇠들이 또 엄살을 토해내는데,
고드름 같은 송곳으로 콕콕 찔러 입을
벌리는 이근안을 데려오고 싶습니다.
고문 기술자가 그리운 날도 있네요.
으으, 추어! 온 나라가 꽁꽁, 돈에 얼고,
거짓말에 또 얼고... ㅎㅎ
동문서답을 해 봅니다. 누군가의 훈수처럼...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맨날 그쪽으로 기우는 생각이군요
허기사 벌려도 너무 벌려놓았으니 모두 그쪽으로 휩쓸릴 수밖에...
우리는 이제 추위가 업습해서 잔뜩 움추려야갰습니다
겨우내 잘 지내사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