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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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오래전 심하게 다친 새 한 마리
목욕탕에서 다시 만났네
신음 소리 없기에 날아간 줄 알았던 새 한 마리
몸의 둥지 속에서
그때 기억을 먹이 삼아 살고 있었네
살아가면서
있는데 분명 있는데
잊어버리고 사는 것들
새는
아픈 것을 말하지 않아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미물의 침묵은 대화지요
말 많고 주적떠는 인간들이
그에 침묵을 알기나 하는지...
누구나 흉터가 어머니 뱃속에서 부터 생기지만
다독일줄 모르는것 같아요
한갓 새의 흉터에 깊은 의미를 느낌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그 흉터가 어느새 어느 새처럼 비칩니다
아픈 기억의 문장이 곧 흉터겟지요
감사합니가
고나plm님의 댓글

굿, 이네요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