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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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식사
허기 진 마음에 올려다 본 2층집, 근사한 칼국수 건물
널린 게 자린데 어디에 앉나, 혼자만의 갈등이
종업원의 손짓에 시원하게 의자로,
칼국수 하나 주세요,
건너 칸의 저 가족처럼
따뜻한 칼국수 하나 주세요.
조그마한 수첩에 쓱쓱-
종업원이 떠나고 나면 요리사가 불을 올리고
기다리는 시간도 데워지기 시작한다.
창문에 가려진, 그 너머 건물에 가려진
세상을 안경으로 바라보다
칼국수가 나오고 나는 젓가락을 잘그락
맛있다, 맛있다
내 소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건너편 애기엄마더라
맛있다, 맛있다.
칼국수보다 뜨거운 사랑이
젓가락에 잡혀 애기 입으로 들어가더라.
조그만 입으로 칼국수를 자르지도 못하고
오물오물 이쪽을 보는 애기야, 부럽구나
나도, 잠시 젓가락을 앞자리에 놓고
손을 내리고 가만히 빈자리를 바라보고.....
........뭐하는 건지,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잘그락, 참 좋네요
기분좋게 머무르다 갑니다
늦은 밤 좋은 시 한 편 읽고 갑니다
낭울님의 댓글의 댓글

못난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꽃피는산골이님의 댓글

사랑을 먹는 아기가 그려지네요. 블로그에 퍼갑니다. 원치않으시면 쪽지로 말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낭울님의 댓글의 댓글

아니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