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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식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낭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13회 작성일 17-01-16 00:13

본문

즐거운 식사

 

허기 진 마음에 올려다 본 2층집, 근사한 칼국수 건물

널린 게 자린데 어디에 앉나, 혼자만의 갈등이

종업원의 손짓에 시원하게 의자로,

 

칼국수 하나 주세요,

건너 칸의 저 가족처럼

따뜻한 칼국수 하나 주세요.

 

조그마한 수첩에 쓱쓱-

종업원이 떠나고 나면 요리사가 불을 올리고

기다리는 시간도 데워지기 시작한다.

 

창문에 가려진, 그 너머 건물에 가려진

세상을 안경으로 바라보다

칼국수가 나오고 나는 젓가락을 잘그락

 

맛있다, 맛있다

내 소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건너편 애기엄마더라

 

맛있다, 맛있다.

칼국수보다 뜨거운 사랑이

젓가락에 잡혀 애기 입으로 들어가더라.

 

조그만 입으로 칼국수를 자르지도 못하고

오물오물 이쪽을 보는 애기야, 부럽구나

 

나도, 잠시 젓가락을 앞자리에 놓고

손을 내리고 가만히 빈자리를 바라보고.....

 

........뭐하는 건지,

 

 

 

추천0

댓글목록

꽃피는산골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꽃피는산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을 먹는 아기가 그려지네요. 블로그에 퍼갑니다. 원치않으시면 쪽지로 말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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