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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신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798회 작성일 17-01-16 10:31

본문

파도의 신탁

 

바람 따라 솟구치는 파도

아침 해를 감싸며 다가온다

해안을 향하여 밀려오면

어느새 숨이 차서 사라진다

 

차가운 새벽 기운을 느끼며

낯선 해변에 다가와서

모래 위에 수많은 물새 발자국

정겹게 놀다 떠난 모습,

아름다운 해변을 노래하던

세상에 즐거움을 만끽한다

 

달 기운에 끌리는 조류 따라

썰물 따라 고깃배도 저 멀리

밀려왔다, 어디론가 향한다

영원히 머무는 것은 없을까

모두는 스쳐 가는 과정일 뿐

 

태풍과, 거센 파도 세월도

머물다 떠나는 순리 속에

아직도 요나를 삼킨 고래처럼

온갖 오물을 뒤집어쓴

왕의 뱃속은 굳게 닫혀 있다

 

달과 파도 대 자연의 신탁

비우고 채우는 법을 터득하게

하늘 높이 파도가 훑고 간다

세상의 온갖 오물 씻어내며

왕의 창자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적속에 울림이 큰 시 한 수를 봅니다.
좋은 곳에 계시는군요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건강을 기원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닙니다
지금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저는 백수이니까요
먹고 놀고 하루가 저뭅니다
추위를 잡아 볼까 하고 방충망이라도
쳐야 할 시간 입니다
습작으로 쓴 글 죄송한 생각 입니다
잘 써야 하는데...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도는 끊임없이 뭔가를 삼키면서
뭔가를 뱉어내는 진실의 표본 같습니다.

입에 머금은 만큼만 다시 내놓는...

한 푼도 먹지 않았다는 저들은 왜 저렇게
입을 다물고 있는지...

오늘은 또 무슨 거짓말을? 
실망을 예감하면서 기대를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전에 한 번 훑었던 시향인뎁쇼
퇴고작이거나 아님 오독의 기시감이거나...
고래 뱃속에 같힌 요나가
참으로 안타까워지는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래 뱃속에 갇힌 요나를
구출해야 할 시점 같습니다
졸글에 다녀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읽어 주시니 감사 합니다
늘 마음 열어주신는 별님에게
무한한 사랑을 느끼며 감사를 전 합니다
저도 평안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래 뱃속에 갇힌
요나를 구출하러 같이 가야 하겠습니다
탄탄한 시어들 속에서 두무지 시인님에 또다른 멋을 느끼고 갑니다
파도의 신탁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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