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길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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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길 /秋影塔
따라 올라오고 따라 내려가던
불빛은 저 매달린 전봇대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까딱하지 않는 밤공기는 오동나무 마른
열매꼬투리에 점점이 달라붙었는데
그놈들도 졸립던지 마지막 눈을 감는다
불빛 아래 일식과 월식으로 출몰하던
내 그림자가 없어지면 발바닥은 밑에
깔려버린 그림자를 다시 끌어낸다
아직 세월이 묻어있는 푸른 대문 집
내게 눈을 주던 그 여자는 어디로 갔을까
오르는 길에 묻고 내려오는 길에 또 묻는다
늦은 일출과 빠른 일몰을 바라보며
한 뼘 높아지고 한 뼘 낮아지는 고개턱
푸른 대문 안에 살던 무녀의 딸
뉘집 할매가 되어 그 날을 깔고 앉아있을는지
밤이면 별이 한 무더기쯤 더 열려
자꾸만 기억 안을 엿보는 고갯길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아직 세월이 묻어있는 푸른 대문 집
내게 눈을 주던 그 여자는 어디로 갔을까 ///
올라갈 땐 아주 크게 보였는데
내려올 땐 어디로 사라졌는지...
기억 너머를 오르내리다
문득 떠오른 생각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 고장은 마치 중세의 성이 불끈불끈
솟아있듯이
시가지가 언덕이 참 많습니다.
그 중 하나 옛날 오일시장 고갯길은
홍어잔등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주 가파른
언덕길인데 거기 꼭대기쯤에 그녀가
실있지요. 아주 예뻤는데 금기사항 같아서
모fms 채.... 지금은 생각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눈 감아드리겠습니다
쉿!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 여자 참 예뻤는데,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어서··· 이제는
잊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백 다 했으니 이젠 눈 뜨시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추시인님 옥답에 품앗이 왔습니다.
땀 좀 흘리고 갈테니 시원한 오이냉국 한그릇 주이소!
고갯길도 단숨에 올랐더니 숨이 찹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이열치열이라고 했으니 오이냉국보다는
포동포동 촌닭 곤 삼계탕이 더 나을테니
그걸로 준비하지요. ㅎㅎ
그런 다음 깊은 우물에 담가놓은 시원한
수박화채로
마무리를 시켜 드리지요. ㅎㅎ
맘에 드시나요?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눈길을 주던 그 여자가 고갯길 못 내려 올까봐서 잠 못 자남요?
돛 자리 함 펴고 쌀 한줌 깔아 보시라요?!!......
고갯턱에서 자괴감으로 고개 흔들지 마시고요......
걱정 안 해도 고갯 길에서 별 무더기가 엿 보고 있응께라우 젊은 오빠님!
잘 보고 걱정 하다가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시인님!
방갑고 방가운 우리 시인님!
본인은 감을 놓을낀게 배 놔라 하지
마이소,
그래도 돗자리 깔아야 하남요? ㅎㅎ
감사합니다. 훈수해 주셔서...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역쉬...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별 떨어지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