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떨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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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시끄러운 소리
나무가 바람의 멱살을 잡고 피 터지게 싸운 흔적
바람은 가을을 몰아가려고 했고
나무는 가을을 담아 두려 했었다
몰아가는 자와
그 자리를 지키려 하는 자
흥근하게 도로에 흘려놓은 낙엽은 서민들의 슬픔을 닮았다
또 새로운 봄을 앞장 세우고
계절을 살아내다보면
지금까지 해 왔던 그들의 싸움에
낙엽은 떨어져
겨울 저 깊은 곳에서
배고픈 바스락 거림으로 안으로 움츠러든다
제발 싸우지 마라
아름다운 계절에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서로 말하자
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요즘 초보운, 전대리 님의 파워 넘치는 글 감상 잘하고 있습니다.
전대리 님 시심이 활화산 터지듯 분출하시는 듯...
해가 벌써 서산너머로 넘어가는군요.
밥 잦는 집으로 일찍 가셔서 뜨뜻한 저녁밥 드시길요.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님의 코믹하고도 아 하는 글에 요즘 전 재미 뭍였습니다 꾸벅
힐링님의 댓글

아름다운 계절에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서로 말하자
계절의 움직임을 깊이 포착해서 전해주는
메시지가 강하게 와 닿은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초보운전대리 시인님!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이글은 힐링님 글보고 착안해서 적은 겁니다 나무가자가 바람을 헤집고 있는 문구에서 필이 꼽혀 적은 글입니다
한뉘님의 댓글

신문 한 장에 주름을 펴 놓으면
주름살이 다 들어간다 합니다
나뭇잎 한 장에 들어가는 계절
따뜻한 시절 곧 오겠지요^^
아름다운 풍경으로
맞이하는 저녁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