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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752회 작성일 17-01-16 16:53

본문

자괴감 / 테울



 

어쩌다 늙어버린 나의 시가 무지 싫다

젊은 시를 쓰려면 어찌해야할까

 

누런 들녘을 마냥 노랗게 수놓은 귤을

푸르다 노래할까

저기 저녁을 삼키고 있는 노을을

새파랗게 그려볼까

사시사철 바람의 장단에 춤추는 바다는

누가 죽든 살든 어차피 늘푸른데

붉다고 우길까

 

아! 어느새 속속들이 붉게 물러터져버린

홍시 같은 나의 시

 

투명한 안경을 빌어 샅샅이 훑어도 역시 

허우적거리는 시상이 흐물흐물하다

저기 먹구름에 잔뜩 물어뜯기는

백록의 절규처럼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익을대로 잘 익은 홍시 맛 입니다
시,
라는 존재는 나이테가 그냥 생기는게 아닌듯  합니다
잘 머물렀습니다  고맙습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두에서 내달리던 청년의 기상이 백록을 물어뜯으며
한라에서 숨을 고르는 듯 합니다.
건안 건필하소서....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늙어버린 나의 시가 싫다
젊은 시를 쓰려면 어찌해야할까//

아직 아직 멀었어요 낡었어도 날처럼 모르쇠 모르쇠
하고 눈 감고 막 쓰는 거 당께요 ......
문고리 잡고 가르쳐 줬응께요  알았죠 ......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감사 합니다
우리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두는 이미 저멀리 저버린 한라의 백록인데,
먹구름에 맨날 시달리는...

고현로님, 어찌할까요?

그나저나 저보다 더 겉늙으신 은여사님은
아직도 속내는 새파란 청춘이시고...

역시 초보운전대리님은
따라 한 표라시니...

오신 분들 모두 늙은 홍시 하나씩
나누어 드립니다

감, 사드립니다

달팽이걸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시인님

누가 시인님 시를 늙었다고 하나요
아니면 젊어 애송이 같다고 하나요
늙거나 젊은시가 따로 있나요

좋은  시 나쁜 시
쉬운시 난해 시

시를 거르는 시인의 채구멍은 누가 그 크기를 정하나요

정말 시인님의 시는 늙었나요
왜 늙었나요

어떻게 쓰면 젊은 시 인기요
그게 정말 젊은시 일까요

시는 누가 쓰나요
어떻게 시를 써야 시가 되나요

ㅎㅎ 감히 한 말씀 올리고
줄행랑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26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운문부 시 우수작
동시를 좋아하는 바로 달팽이걸음님의 시가 바로
젊은 시더군요

뒤늦게 다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홍시 같은 시를 쓰셨으면 이미
백록의 반열에 오르신 겁니다요.

누군가는 봉황의 꼬리를 물고도 자괴감
어쩌고 하던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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