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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애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44회 작성일 17-01-11 15:12

본문

허접한 애원

   량 재석

 

 

우리 그 사람은

한방에서 한이불을 덮고 자도

쓸데없는 나이만 먹었지 아는게 없어

금방이라도 쓰러져 죽는 시늉을 해도

모른체만 하네

장롱 깊숙히 떨어져 있는

돌반지라도 있나 살펴보고

몰래 액자뒤에 비자금이 있다면

내 놓을 일이지 

아무리 죽는 척 해도

이런저런 미동도 없어 미워 죽겠네

오래전에 살던 집에 가서

손도 벌려 보기도 하고

동네슈퍼 갈때에는

물건값도 깍아보고

틈틈이 시간이 된다면 야

반찬값이라도 벌어 보지요

젊었을때부터  내가 먹여 살렸으니

이제 당신이 먹여 살리면 안되겠소

나도 나이 들어가니

힘도 빠지고 이곳저곳에 병이 들어

이리 애원을 해보는 것이오

 

근데,,

당신은 보기에는 멀쩡한데

풀 한포기 뽑지 못하고

손에 물을 묻히면

두드러기 나는 몹쓸 병이 있다는 것도 아오만

염치 불구하고 이리 애원을 하오

여보님!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아셨지요

여보야!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몇 달 놀고 먹였더니 엄살만 늘었다고
마나님 화나게 생겼소이다, 그려!

 꼬집히지나 않을는지 걱정 됩니다. ㅎㅎ

한 살 더 보탰으면 일을 하셔야지요,
일을.... ㅋㅋ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웃음 안고 오셨네
어디서 무얼하시고 이리 낮었소
시 마을 시인님이 쌍 수 들고 환영합니다
반가워요  감사해요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혜시인님 정말 반가워요
새해건강 챙기시고
복도 많이 받구요
어디에 미쳐 헤매다가 오늘 노크 해봅니다
여자는 아니구요
바둑에 좀 빠져 살았지여
자주뵈요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이야기님
너무합니다 너무 합니다 반짝이던
별님이 숨어 버렸으니 동네가 항상 어둠이 안개 처럼 덮혀서
웃음이 사라 젔지예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인님!
많이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그간 안방 마님하고 즐거운 놀이 하시느라 동네
친구 들도 다 모르쇠 했군요 ......잘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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