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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26회 작성일 17-01-11 17:41

본문

알록달록

 

 

겨울에 무늬가 있다면 웅크리는 사람 모양이다 눈 위에 새겨진 신발자국 위로 죽음이 웅크리고 있다

 

겨울에게 온도를 빼앗기면 대기가 따뜻해진다 남자는 남은 체온의 끈을 붙잡고 손가락으로 첫 문장을 적는다 살려줘

 

발버둥의 대가로 손가락이 잘려나간다 겨울은 사형집행인처럼 남자와 가까워진다 눈이 머리 위로 쌓이고 있다

 

남자는 자신의 과거가 궁금해진다 떠올리면 흩어지는 기억

 

남자는 두 번째 문장을 적고 싶어 한다 잘려나간 손가락은 다시 붙지 않는다

 

겨울이 형벌의 도끼를 번쩍 들었다가 남자의 목 위에서 멈춘다 죽어가는 것을 즐기기라도 하려는 듯이

 

남자는 잘려나간 손가락을 집어 들고 겨울의 이름을 적는다 다잉 메시지처럼 겨울을 범인으로 몰아세운다 두 번째 문장이다

 

하지만 겨울은 범인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는다 남자는 더 깊이 웅크린다 시야가 좀 더 어두워진다

 

고개를 들면 온통 세상이 하얗다 웅크릴 때는 알지 못했던 풍경

 

모든 하얀 것은 병실일 터였다 병에 걸려 흔들리는 생애

 

남자가 피를 토한다 겨울이 빨갛게 물든다

 

참 예뻤다

 

 

 


추천0

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기혁님 덕분에 미리 보는 신춘문예를 자주 보게 되는군요.
장맛비에 보 터지듯 쏟아지는 격랑, 감상 잘하고 있어요. ^^
방학이 있어 부럽군요. 노가대는 연중무휴라 죽을 맛입니다.
화이팅필 하세요^^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붓놀림이 화려하네요.
멋진 시 앞에선 할 말이 없이 멍 하네요.
뇌가 힐링을 받습니다.
정말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운데 건강조심 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이기혁님.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사해서
집으로 가져갑니다.
비공개 설정하고 수시로 공개해
볼 생각입니다.
눈 밝은 이의 評 조만간 들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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