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7] 시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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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변辨 / 테울
詩는 글씨로 내뱉는 말씨의 배설이다
잘 걸러진 그 씨는 또 다른 시원始原이다
비옥肥沃의 밑거름이 되는,
잔뜩되거나무르거나지나치게검거나붉거나너무오래묵힌변비나혹은성급한설사나
결국, 시원찮은 시답잖은 屍일 뿐이다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는,
그야말로 변변찮은 궤변의
비릿한 屎에 불과한
물론, 나의 잡설도...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시의 자양분 많이 축적 하시고
누구나 공감하는 명시 많이 올려주시기를 빕니다
건필과 행운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김태운 시인님의 명쾌, 통쾌한 일침을 잘 받들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쭈욱~~~오래오래!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노래가 모든 시심을 대변 하고 있는 명시를 보고 갑니다
이곳은 처음으로 눈 다운 눈이 밤새도록 와서 설국 처럼 덮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우리 아우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

머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현로2님의 댓글

시를 어찌 쓰는지 배워보고 싶어서 참 많은 시를 읽은 것 같습니다.
읽고 쓰고 반복하다 보니까 저의 한계를 충분히 느끼겠더군요.
이제는 수필이나 콩트 같이 긴 텍스트는 만들지도 못하는 지경이 됐는데
잘 쓰지도 못하는 시의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댑니다.
마음을 달뜨게 하는 게 시가 맞긴 맞는 것 같은데 아직 한참이나 멀었나 봅니다.
펜을 놓고 제주에서부터 달려올 봄소식을 기다려야겠다 싶네요.
김태운.님의 댓글

아래는 오려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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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술은 같은 곳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즉, 둘 다 쌀로 만든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쌀을 익히면 밥이 되고, 쌀을 빚으면 술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차이점도 있다.
밥은 먹으면 배부른 정도지만 술은 먹으면 취하게 된다.
밥은 쌀이 물리적 변화를 일으킨 결과라면
술은 화학적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비유는 청나라 오교가 ‘위로시화’에서 문(文)과 시(詩)의 차이점을 설명할 때 쓴 말이다.
“문(文)은 쌀을 익혀서(炊) 만든 밥(飯)에 비유할 수 있고,
시(詩)는 쌀을 빚어서(釀) 만든 술(酒)에 비유할 수 있다.
(文喩之炊而爲飯, 時喩之釀而爲酒)
* 고로, 시는 짓는 것이 아니라 빚는 것이랍니다
오신 분들 고맙습니다
이 글로 대신합니다
하림님의 댓글

시인의 배설물은 시입니다
냄새가 향기로운...
시인님~ 반갑습니다.
쇄사님의 댓글

제대로 빚어 봤으면
이 아니라
대충 빚어도
제대로 좀 알아 보고 취해줬으면
하는 허욕으로 똘똘 뭉친 판에서
선생님은 끊임없이
반성하시네요.
김태운.님의 댓글

하림 시인님 쇄사 시인님
덜 익은 배설물에 머물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것도 배설인 척하는
잡설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