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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5, 소리 포개는 눈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48회 작성일 17-01-12 13:23

본문

 

 

 

 

 

 

 

 

 

  이미지 15, 소리 포개는 눈 /秋影塔

 

 

 

  겨울을 대답하노라며 하늘이 눈 뿌린다

  타고 내리던 바람을 보내고 살포시

  먼저 도착한 눈 위에 어깨 결리지 않게

  몸을 포갠다

 

 

  소리에 소리가 겹치듯이

  꿈에 꿈이 겹치듯이

 

 

  서로는 그렇게 몸을 섞는다

  입을 맞춘 사람들은 큰집에 들어가

  방 한 칸 베고 사는데

  눈(雪)을 포개듯이, 눈(目)에 시선을

  포개듯이

  눈 위에 눈 내린다

 

 

  귀 밖으로 들리는 소리들만 모아 눈 내린다

  잠에 취한 듯, 술에 취한 듯

  서로의 소리를 베개삼아 잠이든다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은한 풍경소리 같습니다.
포개듯 살포시 내려 앉는 입맞춤이 달콤쩍쩍 합니다.
오늘 밤은 소리를 모아 베고 자 보도록 하지요 잠이 오려나 모르겠나
좋은 시간 되소서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가 몹시 추워졌습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다 잠든 밤에 눈이라도
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몸에 몸을 포개도 소리가 없는 눈,

희망 위에 희망을 포개는 한 해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이곳은 어제밤에 겨울다운 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하늘에서 떡가루 뿌리듯이 눈이 내리는 길가에
발자국 하나 없는 설국을 이루고 아침엔 주차된 승용차의 지붕에는
멋지게 덭었지요
그 길을 머음으로 혼자 걸었지요

그랬더니 젊은 오빠님 시 공장에서 잠도 안자고
눈(雪)을 포개 듯이 눈(目)에 시선을 포개듯이
눈위에 눈내린다// 홍보 용 종이 때롱 때롱 울리더이다 ㅎㅎ

잘 보고 눈 밟고 왔나이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적은 해인가 봅니다.
내린 둥 만 둥 눈 구경 한 번 하고 가려나
봐요.
좀 귀찮긴 해도 한 번쯤은 눈 위에 눈이
몸을 포개는 소리를 듣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 갈 길이 만 리입니다.
글이라는 게 써 볼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맘대로 안 되네요.

칭찬으로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같은 날은 눈이 와야 하는데
오지 않았군요.

날이 풀리려나 햇살이 따숩습니다.
눈 없는 겨울, 소리 포개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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