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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07회 작성일 17-01-09 13:12

본문



  폼페이


  정민기



  우리들의 시간은 지하의 마그마가
  되어 흐른다 뜨거운 기운과
  파도 같은 소리
  인생은 단 한 순간의 폭발로 사라진다
  바람처럼 비명도 지를 수 없이 떠나간다
  길 위의 처절한 저 수많은 사람, 사람들
  누군가에겐 결정적인 순간이 있을지 모른다
  시간이 만들어낸 예술적인 몸매
  고통을 잠시 잊어버릴 정도로 빚어놓았다
  용암처럼 굽이굽이 흘러드는 삶이 있다
  흘러가는 용암의 시간 속에 행복한
  나눔의 사랑으로 아이템을 모아야 한다
  더이상 그걸 아껴서는 안 된다
  소모할수록
  더 좋은 아이템이 만들어질 수 있다
  잿더미가 사방에 흩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
  바닥까지 내려갔으면 이제는 오르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 어두워야지만
  반짝이는 별이 있다 우리들의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 밝게 빛날 것이고
  인생에 대재앙이 와도 삶의 속살은
  두부처럼 말랑말랑하고
  찹쌀떡처럼 쫀득쫀득하고
  아기의 볼처럼 탱탱할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탄을 보고 폼페이를 연상하게 되다니 대단합니다. 놀랍습니다. 그 풍부한 상상의 나래가 대재앙의 흔적이 남은 도시 폼페이 대대적인 발굴과 보존 사업이 잘된 이탈리아 관광의 명소가 되기도 하지요 그 유적지를 동영상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 시 잘감상하고 가네요. 건승을 빌며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활 타오르는 연탄불을 보니, 문득
화산 활동과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제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문우님과 아울러 모든 문우님의 생각이
활화산으로 끊임없이 활활 타오르길 바라며,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 다른 쪽을 바라보면서도 결코
배척하지는 않는 삶의 진리를 배웁니다.

잘 읽고 나갑니다. 시인님! *^^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 닮은 듯한 다른 쪽을 보고,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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