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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케이스에 닭이 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20회 작성일 17-01-09 18:02

본문


핸드폰 케이스에 꿍쳐둔 돈
이만 원
연말이었다

아이들 닭 한 마리 시켜주고 아내의 퇴근을 기다린다
아내의 퇴근 깃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저도 혼자 퇴근하는 길인데
왜 외롭지 않았겠나

밥은

서로의 눈빛을 읽고 있었다
우리는 닭 한 마리 시켜 먹었어

큰아이 군대에 가고 부터
닭 두 마리가 한 마리로 줄어있었다

그 닭값 내가 줄까
아내로부터 받은 이만 원이었다

습관처럼 뒷주머니에
허리를 접은 지갑이 입을 연다
너무 헤퍼서 반을 접은 반지갑이었던가

아내가 준 이만 원
너무 헤프게 쓰지 마세요. 말을 한다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내가 닭 한 마리 살 때는
아까운 줄 모르고 기꺼이 냈던 닭값이었는데
아내가 대신 내준 닭 한 마리는
시도 때도 없이 핸드폰 케이스에서 운다

써야지 암 써야지
해장국도 사 먹고 담배도 한 갑 사 피고
택시 그래 택시 요금
이 만원을 쓸 만큼 내가 멀리 떠나 본 적이 있었나

이 돈이면 포장마차에서
나를 위해 술 한잔 살 수 있지
그래 이 돈이면
스테이크 집에서 근사하게 칼질을 해야지
돈가스나 홍합 스파게티
칠리새우 아니지 크림 생선커틀릿을

아내의 뚝 끊어진 안부 전화가
부담스럽기보다 자유의 날개를 단 느낌이었는데
기꺼이 내 준 이만 원이 뭐라고
나는 돈 이만 원에 이렇게 행복한 사람이었나

아까워서 못 쓰지
억울해서 못 쓰지
언제 다시 생길 공돈일지 모르는데
죄짓지 않고 써도 될 내 자유인데








추천0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아무르박님이나 저나 비슷하네요 난 울마누라가 만원만 주어도 공돈같아 기분 째지던데 한때는 욕심덩어리로 살았지만 살다보니 눈물도 많아지고 조그만한 일에고 웃고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 아닙니까 저의 생뢀을 여기에다 적어 놓은것 같아 씨익 웃고 갑니다 꾸벅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까워서 못 쓰지
억울해서 못 쓰지
언제 다시 생길 공돈일지 모르는데~

네, 소소한 삶이 해복이지요.
아침에 쪽지 잘 받았습니다.
댓글 달았구요.
오늘도 파이팅~~~!!

저는 퇴근합니다.

곽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원의 행복이 이만원의 행복으로 올랐네요.

ㅎㅎ 아무려면 박 님! (아재 개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마누라는 땡전 한 푼 안주면서 퇴근 할 때만 되면 이거 사오라 저거 사오라, 복도 많으십니다. 그려.. 소소한 재미, 짠한 여운 잘 읽고 갑니다. 그려.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메나
곽진구님 다녀가셨네요.
닭 값이 오 만원이라고 사기 칠 걸 그랬어요.
ㅋㅋ
이재무 시인처럼
마량에 가면
겟벌같은 여자와 차 한잔 마시게요~

우리 시치미 뚝~떼는 거루^^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원의 행복이 두번 단란한 삶에 용돈 두둑한 거지요.
근디 요새는 닭도 영구경하기 힘드니 세상살이 참 외롭다는...
맥주에 감자튀김이나 해야 그정도면 딱인 경기네요.
짠합니다. 서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고소하게 삶아 나왔네요 시편에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elf Pity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small bird will drop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나는 스스로를 동정하는
야생동물을 본 적이 없다.
나무에서 동사해 떨어지는 작은 새조차도
결코 자신을 동정하지 않는다"라는
David Herbert Richards Lawrence
이름이 왜 이렇게 길지
(영국의 소설가, 문학평론가)의 시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코스모스겔럭스님
저는 우유가 싱거워 요그르트를 타먹습니다.
이양 먹는 것 어머니 방에 아내에게 아들에게
그러다 보니 요그르트 여섯개가 뚝닥
사라지더군요.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은
돈이 없는 거지 마음이 없는 게 아니였습니다.
인간은 결코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할겁니다.
그건 욕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속이고 살기 때문일겁니다.
자신의 삶을 동정하지 않는 것
그 것이 나와 가족을 지키는 일 같습니다.
ㅋ ㅋ
이 새벽에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만난 첫 사람이거든요.
님은 토목 저는 인테리어거든요

인생은 개잡부같아요~
문제가 생기면 일단 쁘레카질~부터 해야지요.
시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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