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이 사랑 -능소화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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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 사랑 -능소화 /秋影塔
기댈 곳 많은 세상인 줄 알았는데
마음 줄 곳 없어 두 손 벌려 잠시 머뭇거릴 때
당신의 귀에만 들렸을 내 애틋한 사랑 촉
틔우는 소리
처음 흘려 본 내 수줍은 유혹의 미소와
바지랑대 되어 나를 끌어당기는
온기뿐인 당신의 허리께와
거기 앉아 쉬는 바람도 밀어내고
거기 매달린 청보석 같은 이슬 알갱이도
훅 불어내고
죽어라, 혼자만을 고집하는, 나는 능소화
느끼나요, 보이나요?
당신의 허리 휘감는 나의 사랑
한 세월 물리고도 놓지 않을 내 끈끈이 사랑
댓글목록
36쩜5do시님의 댓글

시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건 정말 능력인 것 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십니까?
그걸 뭐 능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분위기에 살짝 젖어 보았을 뿐...
감사합니다.36쩜5do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능소화 사랑!
한 세월 물리고도 놓지 않을 내 끈끈이 사랑,
그렇게 잠시라도 젖고 싶습니다
더위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떼어내기 전에는 뭔가를 생명처럼 감고
있는 능소화를 보았지요.
상대를 감는 것들은 모두 다 그렇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그 사랑에 빠지고 싶다. 얼마나 쭉쭉 늘어났다 당겼다 하며 재밋을까?
다음 생에는 꼭 만나겠지요?
무더위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어디 시원한 계곡이라도 다녀 오셨는지요?
무릉계곡 참으로 좋습니다.
끈끈이 사랑/ 잘 배웠습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다음 생이 아니고 여름이면 언제나 만날 수
있지요. ㅎㅎ
열대야에 흐물흐물 해진 정신력을 흔들어
깨워주는 꽃이 있습니다.
하단에 상사화도 꽃대를 뽑아 올리고
화려하게 피어있네요.
한 여름 사랑하기 좋은 꽃들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泉水님의 댓글

요즘 능소화 많이 흐드러졌지요
한번 휘어감으면 절대 놓지 않지요
절대 신념을 향해 오르고 올라갑니다
행복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십니까?
항간에는 귀신을 청한다는 낭설도 있지만,
귀신이야 오거나 말거나 너무 아름다운
꽃입니다.
좀 니이 든 현숙한 여인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능소화 감상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泉水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