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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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모의 죽음
어두운 방에서 오랜 기도를
눈물과 속죄로 화해를 빌며
간절한 정성을 들여본다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며느리 방을 두드리는데
불은 꺼져 있었지만
누군가를 쉽게 알아본다
흔들거리는 서로의 눈빛
기쁨에 출산은 순간에 불행
시어머니 산모의 손을 잡고
한동안 볼을 비비며 한숨을
앞으로 잠잘 시간 많겠지,
신은 우리를 버렸을까?
서로는 말없이 마주 보며
절망과 통한의 긴 밤이 흐르고
아이는 깨어나 예쁜 베네 짓
세상에 태어나 신기한 모습
운명이 뒤바뀐 산모와 아이
모두는 새처럼 날고 싶어라
태어난 아기 어찌하라고
저 먼 地平에 누가 부르길래
서둘러 저승길 떠나야 한다고
눈물을 펑펑 쏟던 밤이 지나고
무섭게 천둥이 몰아치며
망자의 조기가 인도하는 길
상엿소리 가슴에 심금을 울리며
그 속에 새 한 마리 바짝 웅크린
머나먼 타국에 입양된 아이,
지구 저편에 화제의 인물로
고향을 그리며 예쁜 베네 짓!
이제는 우뚝 선 초석이 됐다고,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어느 피치 못할 운명들인가 봅니다
그 아이의 운명이 자라 우뚝 섰다면
그것도 이미 정해진 것인듯...
그래서 사람 팔자 알 수 없다 햇나봅니다
되돌아보게하는 글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얼마전 화제가 됐던 원희룡 도지사와,
장 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개혁담당 장관의
이야기를 좀 부풀렸습니다.
더위에 어떡게 지내시나요?
그 곳 남부 지방에 비가 많이 내린다 합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죽음의 모습이 여러가지이듯이
생명이 첫발을 딛는 순간에도 희비애락이 엇갈리는 순간
축복받지 못하는 삶일지라도 귀한 생명임은 당연지사니
잘 거두어주는 것만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이겠지요
깊은 울림을 주는글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시원한 시간 보내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생명의 출산과 어쩔 수 없이 산모의 사망이라는
슬픈 사례가 종종 있는 것을 접 합니다.
어린 아이로 입양을 떠나는 홀트 복지재단의 실정을
생각하며 써 보았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생명의 울림을 깊이 느낍니다.
누구나 타고난 지천명이 있지만
애석 하군요.
큰 울림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해외 입양아 들의 인생 역전 같은 삶을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곳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피눈물 났던 삶!
오늘도 무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함께 살아 얼굴 마주 보지 못하는 슬픔,
타국에 입양되어 꿋꿋하게 자랐으니 그나마
저세상의 엄마도 덜 슬프겠습니다.
슬픈 이야기로군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입양에서 자신의 기반을 닦기까지
해외의 생활은 험난한 여정이겠지요
가끔 이곳 홀트 복지재단을 지나며 문득 생각나는
일을 적어 봅니다.
덥습니다, 글도 쓰시고 다른 여가 선용도 즐기는 하루이기를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

누구나 출산을 할때
산모의 건강과 아이의 건강을
바라겠지요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태아와
산모의 순산만큼 기쁜것이 어디 있을까요
간혹 시인님의 말씀처럼
슬픈일이 생겨 더없는 절망의
낙담으로 이어지는것 만큼
힘든 일도 없을듯 합니다
모든 산모와 태아의 건강과 순산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출산률도 많아지는 현실이었으면
더없이 좋을듯 하구요
늦 여름이라 말하고
조석으로 바람이라도 시원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좋은 저녁 맞이하십시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흔치 않은 일이겠지만, 가끔은 주변에 아픈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불운한 당사자에게는 더없는 아픔이라서
가끔은 동네 홀트 복지재단 앞을 지날 때면 문득 생각나는
해외로 입양되는 결손 가정 아이들이 생각 납니다
더위에 오셔서 특별한 마음을 드립니다
건강과 가내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