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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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야식
라면 한 그릇 먹고 싶은 야식의 꿈이
다수 시민의 소박한 의식 일 것이라 변명하고
부엌으로 구렁이 걸음으로 기어 들어간다
때 아닌
살짝 익은 핏빛 스테이크 망상에
보통 시민의 입맛이
포크에 찔리고 나이프에 작살이 나
신성하게 끓고 있는 라면 국물에 투척 된다
제 정신 차린 입맛
난 서민이야! 부글부글 댄다
한 밤에 누가 스테이크와 씨름 한담!
포도청 속 에서 들리는
후루룩
주리 트는 소리
스테이크 같은 서툰 꿈은 죄악이야
MSG를 먹을까 말까하는 갈등이
진정한 시민 정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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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옛날에는 메밀 무~욱! 찹쌀 떠~억! 이
가장 좋은 야식이었는데 지금은,
음식을 쌓아놓고 먹는 세상이니
아! 세월이 좋으니, 야식도 골라 먹는구나!
스테이크만 빼고....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못 먹기 보다는
나온 똥배 때문 먹을 수 없는 사람의
역설적 한탄의 소리입니다
입맛은 살아있어도
이제는 골라 먹어야 하는 것도 많아지고
먹는 대로 배가 나오고
아 늙어가는 슬픔이여!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