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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자서전      

                          김기동

매미소리 시끄러워

잠 못 잔다고

짜증내는 인간들

니들이 세상을 알아*

쥐뿔도 모르는 놈들이*

나는 원통하여

피를 토하며 자서전을 읽고 있다

내가 일주일 동안 살려고

17년 동안 땅속에서

외롭고 배고프며

누군가에게 잡혀 먹힐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려도

짝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버터며

쓴 나의 자서전이다

너희들은 겨우 열 달

엄마 배속에서 편히 있다가

나와

80년을 살지 않아?

아니 앞으로는 100년을 살 걸

남의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대하지 마라

그들에게도

속사정이 있으니

너는 자서전이라도 쓰냐

*광고에서 차용

*속담에서 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