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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식구 2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8회 작성일 17-01-05 12:58

본문

 

 

 

 

 

 

새 식구 2 /秋影塔

 

 

 

병신년 해넘이의 꼬리에 땋은 머리를

들이밀던 정유년 해돋이

해 뜨는 항구마다 묵은 배 출렁일 때

우리 집에 강아지 두 마리 새 식구 되어

해를 품는다

 

 

새끼보다는 새 생명이 신기한 듯 허리 구부려

뱃살에 매달린 젖꼭지 내밀고

어미는 배고픔도 잊은 채 생각에 잠겨있다

 

 

밀려오던 그리움을 만났으니 풀린 마음이

어떤지 모르지만,

만사를 새끼의 뒷전으로 밀쳐두고 눈 감고

누운 어미는 비로소 행복해지는 것이다

 

 

아직 뜨지 못한 눈에도 파고드는 세상이 있을

듯한데

꺾여야 들어서는 겨울 햇살이 투명해지면서

밝아지는 건 어미의 마음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아지 사랑에 푹 빠진 것 같아 임이 부럽습니다
웬만한 인간의 정보다 아기자기한
동물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잘 자라기를 멀리서 기원 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년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그댁은 부자 돼서 좋겠습니다
이 불경기에 새끼를 배불리 먹일 려면 다리 품좀
팔아야 겠는디요 ??!! ㅎㅎ

복이 터질려면 이리 터저야 하는 디......
나 어릴때 친구집에 갔다가 새끼난 개를 만저보라고 주는데
내가 놀래서 떨어 트렸더니 어미개가 나와서 나를 꽉 물어 버렸어요

그후 부터는 동물은 되게 무서해요
그런데 젊은 오빠 집에 올까봐서 다산을 시켜요 ㅎㅎㅎ

잘 했군 잘했군 복 많이 받으세요
추영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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