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에 미안해지는 이유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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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에 미안해지는 이유 /秋影塔
눈사람이 눈을 맞아 키 크고 몸 불린다
눈은 소리 없는 무게여서 눈사람에게
밥 먹이고 피 넣어 줄 때
십 분에 일 센티씩 자라는데
눈 그치고 눈사람 보려 가면
아, 쭈글쭈글 줄어든다 한 시간에 일 센티씩,
오십 그램씩 수척해지는 속내 나는 안다
식탐이 많으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북쪽의 누군가에게도 살 빼라고 문자는
보냈다만
제 살 뺏기고 주먹만한 몸집으로 열흘 버티는
눈사람의 고집, 오기 빼먹는 영양가 없는 겨울 햇살
미워하면 뭣하랴 싶은데
한 백년 살고 싶었을 눈사람,
그 맘 미처 몰라서 주사아줌마 불러 감초주사
못 놔준 건 내 불찰이었거니
미안하다, 눈사람아!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진즉 주사아줌마에게 부탁해서 제대로 관리를 하지 주사가 집안에 꽉 차있다는데
뭣 했시라우? 잘 했으면 제막식이라도 해 줄수 있죠 ㅎㅎ
눈사람이 불쌍하네요
외교하러 보내면 기집질 하느라 나라에 먹칠하고 참말로
우리가 눈사람을 꽁꽁 얼려요 속이 뒤집어진다고요
오늘도 여전히 촛불은 올라 갈테니 눈사람 다 녹을라 ......
불쌍해요 오늘은 치맥 하러 가시나요?!! 순실증에 걸릴것 같애요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엔 모두 순시리, 닭그네 증후군에
걸려 있지요.
눈이 안 오니 혼자서 눈사람 만들어
보았습니다.
녹지 않는 눈사람,
병신년에서 정유년으로 넘어가니, 2년에
걸쳐 녹지 말라고 감초주사나 한 방
찔러줄까 합니다.
기억 상실증에 걸린 어떤 여자는 그렇게도
주사를 맞고도 기억이 안 난다니....
감사합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ㅎㅎ
callgogo님의 댓글

한 해가 저무는군요
고마웠습니다. 추시인님!
새해, 모든 것이 환 해 지는 밝은 새해가 되시길 소망하며
건강 충전되시길 기원합니다
소원대로 이루어지는 역사가 함께 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한 해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병신년만 아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생각해보는 병신년 마지막 날,
햇볕이 유난히 따뜻합니다.
새해 좋은 일이 있을 듯싶은 조짐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일만 가득한 새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모든 것은 때가 되면 늙어가고,
급기야 사라지는 운명인데
어쩌다 과한 욕심, 화를 저질렀네요
거스를수 없는 운명을,
잠시 만용을 부렸습니다
용서와 이해를 빌어도 저지른 일,
시끄러운 년말년시가 될 것 같습니다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욕심이 과하면 체하는
법이지요.
오늘밤엔 또 얼마나 많은 촛불이 타오를까?
아직도 반성 없는 영혼들이 가엽습니다.
한 해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된 새해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