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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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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잉크결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10회 작성일 16-12-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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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행

(원제 : 아리로 쓰는 봄)

 

 

책장을 넘기던 바람이 서식에 놓인 바람개비와 접면한다. 서간을 흔들면 바닥으로 쏟아지는 책장너머에 대하여 아리는 마른 낙엽으로 수집된 어느 가을날 오후와 경계에, 있다가 책보만한 오후가 꾸려지면 바람의 날개를 퍼덕이던 낱장들은 산세 깊은 명치에로 향하곤 했다.

온몸으로 유리벽에 부리를 때리던 새가 나왔을 때 어스름인줄 알고 봄꿈에 빠진 날, 소낙비에 한참이나 바깥을 서성인 듯 책장 물기에 깬 것은, 왠지 모르지만 부리가 아프다며 봄날에 대하여 중얼거리고.

아직까지도 눅눅한 부리가 넘겨질 때면 온몸 저리도록 몽환까지 주름이 잡혀있고.

 

어제는 계절이 수시로 밤하늘 별빛아래 꽃망울로 터지는, 귀가 먼저 환해진 허공을 떠다녔다. 형형색색의 폭죽들이 손뼉을 치는 늦가을 마른 나뭇잎 바스락대는 길을 산보하고 소풍에 가서 눈가리개 차고 술래가 되었다. 허공으로 손도장을 얼마나 찍어야 내일이 오는 것인지 손부리가 밤의 부스러기를 쪼아대다 프랑켄슈타인은 퍼덕이고.

아주 오래오랜 할머니는 뼈마디가 시리다며 비를 예견하여 말씀하시길, 가끔 물기를 털어내듯 아리는 어깨로부터 도래된 예언을 따라가고, 다음날 어김없이 비는 내렸다. 그러고 보면 아리의 어깨에 비구름 풍선이 매어달린 것을 본 듯도 한데, 새둥지 지어진 나무를 볼 때면 왜 그런지 그날이후 공중을 환하게 꽃피우던 폭죽놀이가 한 번씩 떠오르는가하면, 소나기에 쫓겨 다닌 어스름 곁이고.

 

창가로부터 투망한 빛이 기대어오면 아리어깨는 뽀드득 눈 밟히는 풍선소리가 쓸고 지난 것 같다. 오렌지 빛 물비늘이 날리던 고장으로 하얀 꽃가루가 켜켜이, 입김으로 휜 삭풍에 꽃물이 차오른 손등부터, 한 길가 겨울의 눈시울이 왜 그런지 붉었다. 눈보다 하얀 두 볼이 야위면 겨울이 가는 것으로 알던 마른기침과, 바깥으로 닮은 듯 저 혼자인 달이 환하게 날려가고.

 

글월모양새의 분진 날리던 봄이 와 송홧가루로 앉으면 아리손등에서 흐른 꽃물은 어스름에까지 흘러가 프랑켄슈타인을 깨운 듯하다, 흔들고 갔겠다. 책장이 나부끼는 봄의 문턱에서 한참이나 서성인 듯 하며.

 

 

2016.03.22.

      

시산맥에 몇 작품 엮어서 출품하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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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잉크결핍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잉크결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헤미안


 거리 위를 채운 수많은 발걸음, 발걸음마다 방향이 정거한 신발은 플랫폼이 되기도 하고.
 발자국을 따라가면 희미한 제재소 목향으로 생긴 시가지에서 경성을 가고 수선집에 맡긴 플랫폼을 찾아와 다시 카페아리에 가는. 그러다가 화물칸에 적재되어 입고된 수하물플랫폼에서 하역되는 프랑켄슈타인을 기다리는데,
 역사(驛舍) 처마지붕 밑으로 개간되지 않은 간척지에로 출토된 바 없던 신발들이 서성이며.

 아리는 비탈을 이룬 분소에서 종종 보릿겨를 봄눈으로 태웠던 듯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가지처마 먼 기슭사이에로 찻물을 끓인다, 푸른 혈관처럼 솟아난 산의 맥박들 사이로 가고 시선이 먼저 당도한 여백으로 하얗게 데워진,
 카페는 안개바다를 미끄러지고 파스텔석양이 물든 손톱 밑으로 너울을 보낸다.
 꽃잎이 지는 찻잔까지 아리는 체온으로 풍경을 그리다 얼굴이 되고,
 아세톤이 지운 석양에 대해 말할 때면 잠기는 시선에서 밤이 오곤 했다.
 서성이는 문틈으로 별밤이 다녀간 소리가 새어들고 플랫폼은 은하만큼 아마득하게 오랜,
 프랑켄슈타인이 출고된 경성을 떠나면서부터 수선공의 집이라면 이유를 알 수 없어도 아리 곁인 듯 체온이 느껴져 올 것만 같았다. 저 먼 은하가 잠시 같은 방향에 달려있고 아리와 발소리를 내며 어딘가로 걷고 있는, 마른 바랑소리와 숨이 죽은 옷깃이 먼저 달아나고.

 아리에서 시가지를 배회하던 경성은 전국이 혼란했던 먼 과거의 플랫폼에 올라 땅 끝보다 더 먼 나라에 있다. 수선집은 땅 끝 멀리 있는 은하의 섬인지도 모르지만, 아리는 가끔 수선집에서 프랑켄슈타인을 마중하려 외딴 간척지의 플랫폼에 갔었다. 방향은 왜 그런지 늘 발굴되지 않고 배가본드처럼 떠나있으며,
 

2016.03.20.

잉크결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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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아프리카는 어둠 속에서 만들어지고, 아리는 낮처럼 환하게 다이아를 보여준다. 눈가까지 흘러내린 사하라에서 바람이 사구책장을 넘기면 글자로 박음 되는 이름의 카페를 찾게 되고.
 땅거미가 붉게 내린 눈시울까지 먼 발자국을 발본하면 오래 전 가문 물기가 느껴지는데
 입김은 때론 자정에서 아프리카까지 굴절되다 마른 색감으로 스몄다.
 사막은 바람의 얼룩에 있고 오후 4시가 될 때쯤 책장을 마저 넘긴다.
 다이아를 발견한 페이지라면 신기루를 말할지도 모른, 검은 바다는 사하라이며 아리눈가는 아프리카를 환하게 밝혔을, 입김까지가 근사한 기울기의 결정으로 채굴된 바, 있다. 프랑켄슈타인은 한 세기 전에 이미 아프리카에 갔었던 것 같다. 사하라 어디쯤 카페가 근방의 `오후 4시`만하게 식어가는, 아메리카노는 선인장처럼 외롭고.

 도굴꾼들은 밀수나 밀매로 아프리카를 반출하기 좋아했다. 사막 여기저기 시약을 발라놓고 사막여우 따위가 물어가길 기다렸다 꼬리를 따라가면 화약고를 찾게 될지도 모른,
 사하라는 아마존처럼 뉴욕이나 런던에 있을 법한 상호로 팔렸다 다이아는 커피빈 같고,
 프랑켄슈타인은 카페아리에 얼룩처럼 앉아 4월 다이아의 유래가 다시 오길 기다린다.

 사막에 비가 오는 듯한,
 카페아리에는 천년만의 우기 전 바람이 불어가지.


2016.03.17.

잉크결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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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블루(deep blue)

 아리의 카페는 토너 같고 바다는 카트리지에 담겨있는 듯하다. 골목들이 하류까지 흘러와 바다를 이루면 잉크처럼 번지는 불빛에 싸이고, 몇 백 년 전 해무가 해적선에 올라 랜턴에 숨을 불어넣게 된다. 카페는 바다가 만든 스크린에서 너울로 해적에 대한 이야기를 상영하는데,
 어느 덧 테이블을 점령한 염탐꾼이 버킷에서 고개를 내밀거나 선원들로 시끌벅적한 갑판이 접시마다 생겨났다. 럼을 마시는 배짱 좋게 생긴 털보의 두건이 모처럼 달짝지근한 김을 만들다 이두박근에 닻을 새긴 사내와 실랑이 중이다. 후크처럼 손목이 절단된  조타수의 키를 외손으로 움켜잡은 나폴레옹, 닮은 녀석은 프랑켄슈타인이었다. 구관조 흰 앵무새가 새장에서 일러스트 돔까지 눈을 깜박거리면 천장으로 나부끼는 십자드라이버 모양의 두개골이 풍랑에 발굴되었다가 수세기전 바다에서 이미 길 잃은 수평선으로 발을 접는다. 앵무새에게도 한 때는 해적판 잉크젯이 나온 바 있었다. 어쩌면 카트리지는 워털루에서 바다를 담고 마지막 혁명이길 꿈꾸고 있겠다. 해적의 방식으로,

 밤 깊은 골목들이 취객의 발목을 푹푹 빠뜨리는 카페에 갔다. 선착장만한 조명이 하역되는 출구이거나 입구에서,
 도시의 모든 소음들이 거품으로 물보라에 씻기듯 소용돌이치다 간다. 카페는 토너 같고 카페 안의 사람들은 모조리 나폴레옹을 카트리지에 빠뜨렸다 혁명의 잔으로 마신다. 해적판 혁명이 바다를 향하여,
 시민이 카피되지 않는 워털루까지.
 
 해적의 보물은 원초적이며 바다가 깊은 카트리지에 숨겨져 있어,
 손가락 지문을 보면 우리가 어디를 헤엄치다 세상에 온 것인지 알 수 있게 돼.
 바깥으로 해적선에 오르는 골목들과,

 프랑켄슈타인은 아주 오랜 아리에 가게 된다.

2016.03.11.



  딥 블루(deep blue) II


 캐비닛은 아날로그를 먹는다.
 골목들이 아날로그를 걸치고 카페에 들어와 풍경으로 앉는다. 아리는 테이블마다 주문된 계절을 서빙하고 캐비닛 속 바다를 한 번씩 보여주는데,
 소금기 가득한 수평선까지 길목이 달아나면 풍경을 생선으로 건지려는 길고양이가 오고,
 루비나 크리스탈이 물검불로 해수면 위 바람에 반짝이다 눈가시가 되는,
 계절이 건너다만 바위섬에도 바다가 무단히 제 살을 속아내었을 카페에는,
 오늘도 고요하게 아날로그가 재번진다.
 상냥한 레종 닮은 고양이가 중지와 검지사이 끼워지면 프로방스의 포도밭과실향이 났다.
 길고양이는 하품하다 프랑켄슈타인의 바위섬을 건너지만 아리는 먼 잿빛석양을 깎으며 고요한,
 붉고 아름다운 아날로그와 신기루의 부레를 타고서 모래거품으로,
 사라져간 블루에 대하여 고양이들은 석양이 물든 수면에 발을 적시다 말며,

 한낮에는 해적이고 싶던 선착장도 그 바위섬 어딘가에 해골깃발을 올렸다. 아리는 테이블마다 항로를 서빙하고 캐비닛 속 해도를 한 번씩 보여주는데,
 망루는 가장 멀고 높은 곳에서 바다를 감각적으로 잘 이해해, 암초를 만나더라도
 제 살 보채인 풍랑이 보지 못한 고요 속으로 별폭풍까지 사랑하고,
 마다가스카르까지 카페아리는 떠다니지.
 고양이는 프로방스에 있고 바다는 제 살을 깎으며 고요한.

 캐비닛을 열면 숨바꼭질하다 숨어 잠든,
 아리의 풍경.

2016.03.14.

잉크결핍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잉크결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리스 톤 Ari's ton

 
 세상은 말이야, 공깃돌처럼 작고 아름다운 질감 속에 있어.
 
 “시간의 질감, 공간의 질감, 날씨의 질감, 시선의 질감, 감정의 질감 따위로 바람 속에 깎아진 돌 하나 앉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바람의 집은 이러한 질감들로 건축된 양식일 테지. 문을 열면 은하수로 세수하거나 블랙홀을 가지고 도미노게임을 하게 되겠지, 예삿일은 하나씩 별빛을 꺼뜨리는 일일거야. 집안은 늘 계절과 상관없이 무작정 토네이도가 발생하지. 언제나 단 한 번의 망설임 없는 전운, 비망록을 일기로 쓰는, 쉼 없는 나날과 손등으로 눈물을 훔칠 줄 아는 낭만 한 줌이 있지. 그걸 먼지라 부르는 건 아마, 털어버리기 편해서였을까.”

 공깃돌을 만지면 세상과 만나게 되고, 질감처럼 느껴지는 속도가 보이게 돼.
 압력이 높을수록 온전히 질감에 가까워져. 공중을 삼킬 줄 아는 종족에 대해 말하게 되고,
 암모나이트처럼 안개에 대해 화석으로 부르게 될 거야.
 아킬레스는 눈물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한 시초라 생각하겠지.

 프랑켄슈타인이 질감으로 버퍼에 정지한 외부는 누군가의 공깃돌이었다.
 공깃돌은 플라나리아처럼 변형되지 않고 복제된다,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질주가 시작되면 레플리카 아리는 정점을 향했다, 질감 비슷한 누군가의 내부가 되고 발목을 바라보면 별들이 왜 아름답게 빛나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쉴드에 몰렸다 사라지는 반영들은 간판이나 명함으로 거리에 던져진다. 그 오후엔 카페 앞으로 바이크를 대고 커피 향 가득한 시간을 마신다, 기억된 계절을 음미한다.
 마하에 이르면 바람이 된 프랑켄슈타인과 아리를 만나게 된다.

 비 오는 날의 질감은,
 톤이 무거운 장미와 바람에 흔들리게 되겠지. 축축한 공깃돌이 뜨거워지는 방식으로,
 플립(flip).

 아리의 공깃돌은 추락하는 바닥모를 공중에 있었다. 낭만이 붓질된 스퀴즈마크가 드리프트되었다 타이어에 흉터로 아문다. 공중은 다른 의미의 기다란 장미의 시간이다. 우주인처럼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프랑켄슈타인은 공깃돌처럼 생긴 오후에, 레플리카 아리를 보다 기류와 닮아가고.


2016.03.09.

잉크결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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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12, 레플리카 아리


 바람개비처럼 스로틀이 감기면 앵글은 제로에서 저편 마하까지 그립으로 쉴드에 자국을 남긴다. 그립감은 패드와 닿아있다, 불시착한 별들의 쿠션이 미열처럼 이마에 드리웠다 증기처럼 사라지는,

 아리가 떠도는 마하에서 궤도를 벗어난 B612로 옮겨가면 지구 속 버퍼따윈 잠시 잊는 거야.
 ‘사람들은 갭으로 된 집을 짓고 살지’, 프랑켄슈타인이 아리에게 말했다.
 카울링에 새치는 바람이 색깔들을 수집하면 꼬리는 감춰둬야 한다.
 태어나 죽을 때까지 땅을 밟지 않는 새와 뭍으로 올라와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고래에 관하여, 왼손레버가 짧게 그립에서 튕긴 것으로만, 배기통의 그을림과 라이닝의 마모는 일종의 렉이 발생한 걸로 말했다. 버릇처럼,

 그래서 꼬리를 본다는 건 은밀한 불행에 관하여 고백하는 일이라 생각하지.
 버퍼 속으로 부하가 걸려 소멸되는 앵글이 쉴드를 벗겨내다 한 곳에서 먼, 머언 응집이 되고
 지평선 끝까지 라이딩은 이어진다. 점점이 정지된 채 공중의 줄을 타는 아킬레스의 각,
 레플리카를 타기 전 아리는 죽은 행성만한 돌덩어리를 가슴에 안고 살았다.
 
 ‘지구가 고독한건 (아킬레스의) 트라우마 때문일까?’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에게 바이크를 타면서 깨닫게 된 위태롭고, 가장 슬프리만큼 아름다운 아킬레스로 말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사실,
 돌덩어리를 집어내 버퍼 속으로 던져버리고 싶다 생각했을 뿐이지만

 점점이 바그다드 카페에까지 사라져가는 불행들과,
 스로틀에 만져지다 감겨오는. 
 

2016.03.04.
 




 
 개펄의 돌이 움직이는 원리에 관하여, 그러니까 지반이 결빙되었다 녹으므로 지반에 표면장력이 생성되어 물체와의 마찰력이 줄게 되고 이로써 돌덩이가 바람에 의해 움직인 현상, 다음 날 돌은 얼마간 이동되어 있다.

 아리의 레플리카 B612


 나사피스가 홈에 들어찬 도트의 선을 경류한다. R차는 속도 위 펄에서 체류하다 하나하나의 경계에 나사처럼 박혔다. 황홀한 지도에서 공중의 살들을 애굽다 시원한, 이제 막 절벽을 내친 폭포 닮은 안개로, 지구에 있을 법한 모든 나사를 조이듯, 서클은 바닥 더 깊이 모습을 낮춘다.
 아리가 낮아질 때면 나사로 된 지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펄은 게이지에서 클린치 당한 장미로 피었다 진 바 있다. 기억은 더러 감각으로만 재생되기도 하는 법이니까.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
 몇 구간의 단위를 경계로 지구가 정의된다, R차가 궤도를 그린,
 
 아리는 일종의 지구라는 나사피스가 들어가야 할 홈과 같았다.
 도트의 문을 열면 프랑켄슈타인이 나오고, 지구는 펄 모양으로 장밋빛을 따라 궤도 위 시간을 지운다.
 레플리카가 하얀 비명으로 B612까지 아리를 조인 듯하다. 눈을 감아야 선명해 지는 것들에 대하여,

 서클이 깊은 바닥으로부터 자유롭다, 레버를 당긴 당분간만 펄 사이 게이지를 인정하며.
 세상의 모든 장미는 홈 바퀴에 빗물린 나사피스인지도 모른다.


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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