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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유리 시공 현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41회 작성일 17-01-01 08:10

본문

한판유리 시공 현장/ 코스모스 갤럭시

압착기를 댄다 창틀에 밀어넣은 뒤 
앵글을 채운다 윤각 잡힌 테라스창 
투영된 저 로비안은 또 다른 눈이 된다
드라마가 두 시야 안으로 드려온다
잔해들, 항성 같은 부유물 성단을 이루어 
때지은 시위를 하는거다,
통풍 따라 창가에 달라붙은 먼지가 염을 하면 
밀린 기성,산산히 흩어진 결정들이
지문을 새긴채 외출을 꿈꾸는 거다. 
그라인더질음이 주머니단을 간지럽힌다
병신년의 용접 불똥이 타일 바닥을 애무한다
뒹군다 지직거리는 섬광 집착의 빛이다
수묵한 암연, 몽상의 꿈을 질펀이도 피운다

땀에 절여진 내음이 통풍을 타고 
이리저리 부유물과 장단을 친다 현장은 
기공의 쇠망치질 따라 한적한 밤의 구성원
모던한 조명 아래  어깨동무를 이루며 
정유년의 해를 기다린다 아 소금병정들 
초침은 찰칵 침목을 박으며 새벽을 내달리고
심연속, 어느덧 먼동이 밝아 온다. 
햇살이 창가를 매만져주고 있다
맨드러운 유리 결 따라 지문을 각인한다.
찬 입김 솔솔 오르더니
저 하늘 수많은 서리꽃이 흩날린다
잠바를 부비는 부유물이 활공하여
간드러진 왈츠에 서리꽃이 우는 유리 문
가방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시인님!
새해에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랑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욱 옥필 하시고,
일취월장 하소서!
건강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천직을 주무르고 망치질하며
그라인더로 다듬어,가면,

그리하여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오는
것을 알겠습니다.
세상이란 반두질하듯 서로를 마주 봐야 하는
것,
작업 현장의 풍경이 조명되어 삶을
풍요하게 하는 글에 빠졌다 갑니다.
올 한 해 행복하시고 건강하소서.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스모스갤럭시님
새날의 새해를 축복으로 기도 하면서
시인님 방문 합니다
지난해에 부족한 제게 훈풍처럼 보살핌 감사 드립니다

정유년의 새해에 신의 은총 속에 가내 다복 하시고
모든 소망 뜻대로 이루어 지시도록 손모아 봅니다
감사 합니다
코스모스갤럭시 시인님! ~~^^

우애류충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것 하나에도
의미와 깊이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정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섬세함이 돋보이는 시상, 입니다.
아름다운 시간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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