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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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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30회 작성일 17-01-01 11:13

본문

개화

 

이영균

 

 

정류장에서 고개는 왼쪽에 있었다

그 왼쪽은 남쪽이었다

 

여름부터 버스가 30분씩 늦게 온 탓일까?

기다리던 동백이 일주일이나 늦게 폈다

 

슬며시 동백 꽃잎에 입맞춤해 주었다

동백은 이틀이나 먼저 졌다

 

내년에는 해남에 가서

누나 마음을 묻어놓고 와야 하나보다

 

나이 꽉 찬 누나

시집가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0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님이 시집갈 나이가 되셨나봐요 저는 장가갈 나이를 조금 지난
올해 마흔살입니다. 시가 좋아서 시에 빠져 살다보니 이리 늦었습니다.
개화라는 시를 보니 동백꽃잎이 늦게 피고 일찍 지는 것을 비추해 우리내 인생과
유사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인생은 짧고...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포의 누나는 아니고 친구 아들이 제 누나 때문에
돈을 붙여서 동백꽃 피는 차부에 앉혀놓아도
누가 데려가지도 않을 거라고
고민을 하는 걸 보고 썼지요.
한 40세 쯤 되었을까?  이포가 보면 아직 소녀 같은데.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백아가씨 노래 생각나네요
울 누님 시절에 불렀던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다는
짧지만 울림이 큰 시 이네요
정류장 고개 왼쪽 남쪽 해남 누님 이런 것들이 잘 직조해
멋진 시 한 필 나왔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고나plm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이 새해 첫 월료일 이네요. 활기찬 시작이시기 바랍니다.
새해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합니다.
좋은 글 많이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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