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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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산책
해변 둘래길
갯바위에 하얀 꽃
피었다가 와르르 꽃잎 떨어지고
또 피었다 사라진다
흩어지고 모이는
소리에 말갛게 씻기는 답답한
일상들을 보게 된다
꽃잎들도 심해의 뿌리에서
왔음을 말하는 건지
뽀얗게 더 발산해 내고 싶어 와르르
단단한 갯바위에 살아보고 싶은 건가
바다의 육체는
근육들의 선명함으로 그 모습 보였고
배들이 지나가고 나면
길고 거친 꽃길 생긴 곳에
아프고 시린 가슴이 피어나는지
깊숙이 호흡하면서
바다 속에서 자신의 꽃 한송이 꺼낸다
손에 들여지지 않는 바다 가장자리
바다의 사계가 출렁거린다
으르렁 으르렁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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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놀랍습니다!!
상상력이 대단하십니다.
난 바닷가를 걸어봐도 그런 상상은 못하는데...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초보운전대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