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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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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12-27 06:40

본문

바닷가 산책

 

해변 둘래길

갯바위에 하얀 꽃

피었다가 와르르 꽃잎 떨어지고

또 피었다 사라진다

흩어지고 모이는

소리에 말갛게 씻기는 답답한

일상들을 보게 된다

꽃잎들도 심해의 뿌리에서

왔음을 말하는 건지

뽀얗게 더 발산해 내고 싶어 와르르

단단한 갯바위에 살아보고 싶은 건가

바다의 육체는

근육들의 선명함으로 그 모습 보였고

배들이 지나가고 나면

길고 거친 꽃길 생긴 곳에

아프고 시린 가슴이 피어나는지

깊숙이 호흡하면서

바다 속에서 자신의 꽃 한송이 꺼낸다

손에 들여지지 않는 바다 가장자리

바다의 사계가 출렁거린다

으르렁 으르렁 피어난다

추천0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놀랍습니다!!
상상력이 대단하십니다.
난 바닷가를 걸어봐도 그런 상상은 못하는데...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초보운전대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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