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겨울 바다
정민기
입고 있던 청바지에 주름이 잡혔다
갈매기가 옷깃처럼 펄럭인다
바람은 누굴 부르는지 아우성이다
바닷가를 거닐던 연인이 귀마개로 듣는다
모래알은 얼굴 맞대고 추위를 견딘다
방파제는 바다를 향해 촛불 같은 등대를 건네주고
작은 배 한 척, 세탁소 아줌마처럼 다리미질한다
파르르 떠는 바닷물과 새파란 거짓말 같은 해초
바닷가가 "헤쳐 모여" 소리 지르자 멀리서 듣고
놀고 있던 파도가 해안가로 헤쳐 모여든다
추천0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 겨울 바다 - 푸른하늘
https://www.youtube.com/watch?v=F1qyzjmdDHk
노정혜님의 댓글

정유년 새 해
큰 소망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문운을 기원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태학님의 댓글

멋진 시, 사유와 묘사가 너무 좋습니다.
새해에 큰 문운있길 기원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