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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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심재천
집착하는 오르가슴 성까지게 물이 차
습기 찬 고독 비수를 빗은 생각의 탯줄을
산 채로 자르다
욕망을 탈수하다 쾌락을 껴안은 한숨만이
연다라 구멍이 나
그 사이로 삐죽 튕겨 얼굴을 내미는 망상
고랑 치는 덫 위에 돛을 올리다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것만 바쁜 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꽃망울이 맺혀
점과 점을 잇는 세월 멈춤도 모르고
자동문 사이로 튕겨 나오는 환상 속에서
칩거하는 본능 민낯으로 빨개지다
홀로 자아의 굴레 속에서
때가 되어 지나가는 시계 초침을 바라보다
추하게 속앓이 한 채
누런 가면 쓰고 쓸쓸히 코를 고는 것만
왔다 갔다 수천수만 번
얕밉게 툭툭 간다는 말 없이 휑하니 사라지 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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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심재천님
날마다 함께 하는 벗도 가끔 귀찮게 할때가 있지요
그런때는 커피 한잔 마주 보고 마시면서 달래 주세요
시인님 안이면 안된다고 고백 할 것 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새해엔 다복 하시고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 지시길
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