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이야기 - 통나무 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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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이야기
- 통나무 도마 -
달구벌, 서문(西門)에 불 떨어져
염병(染病), 조류독감 닭 모가지 떨어져
어물전 도마질 소리만 시끄럽다
한 아름 통나무 도마, 무슨 큰 죄 저질러
난도질, 저토록 속살 훤히
움푹 팬 절구통이 되었나!
도마가 되기 아름드리 큰 나무
발아래 어린잡목은 아예 생각에도 없었다
사철 하늘빛, 바람소리 막아
눈을 멀게 하였고 귀를 먹게 하였다.
'입이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라.' 했건만
땡땡 가뭄 날 비바람 막아주었고
구름 흐린 날 하늘 볕 가려 큰 그늘 지어주었다고
무딘 칼날!
장날마다 도마 위 주둥이 꽁꽁 언 생선
어디! 뜨거운 맛을 봐야 녹겠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시그린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참으로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덕에 모처럼 오알장 구경 합니다
통나무 도마 하나 사가지고 갈까 생각 합니다
한해가 가네요 그동안 제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새해엔 시인님의 가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고
소망하는 모든것이 뜻대로 이루어 지시도록 기도 합니다
시그린 시인님!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님!
한해의 끝자락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올 새해도 항상 건필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쇄사님의 댓글

딱 맞다
라는 말은 이런 시에 어울릴 듯합니다.
보태면 군더더기
빼면 어딘가 허전한데
더하고 뺄 게 없어 보입니다. 제 호흡에는 ..... 잘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내년은 丁酉年, 많이 시끄럽겠습니다
조용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쇄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