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초 2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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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초 2 /秋影塔
크리스마스를 처움 만난다는
풀인가, 꽃인가? 꽃 같은 절망인가?
족보에 오르지 못한 세상 구경 처음 하는
풀, 하야초!
광화문 문턱을 넘어 그 뒤 대궐의 넓은
뜰을 지나
교지敎旨 대신 임명장을 두른 고관들이 밤을
지키는 안절부절이 있는 곳,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촛불 켜는 밤
보일 때마다 외면하려 고개 돌리는데
머리 좋아 꾸미는 것마다 진실에서
멀어지는 궤 속에 든 변辯, 뭉치면 이름하여
궤변詭辯,
대변 빠지는 변기 소리 밑으로 고이는데
아, 시리다, 손 시리다
갓 돋은 순(싹)이 시리다
참으로 괴이한 일이여서
하야초 자라는 밤, 두 채의 큰집에 나누어진
잠자리마다 싹(순)이 시리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하야초를 무지 사모하시는 듯
궤를 걸어놓고 변을 보시면서
궤변을 피우셨네요
종일 박혀 그걸 삭히는지
냄새 진동하겠나이다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변기도 궤라면 궤지요. ㅎㅎ
다만 걸어놓을 수가 없으므로 바닥에
놓아두지요. 냄새를 좀 피우지만 견딜만
하답니다. ㅋ
하야초는 사모할만한 풀이 못 됩니다.
그저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는 풀이지요.
고맙나이다! “하야 크리스마스!”
callgogo님의 댓글

하야초여!
“하야 크리스마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하야초여!
오늘은 "하야 크리스마스!" 가 아니고,
"안녕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