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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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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08회 작성일 16-12-25 18:51

본문

마트를 나서는 아내의 손에
팔뚝만 한 우엉이 셋 뿌리 쥐어졌다.

우엉이 삼천 원, 예는 중국산이에요.

이 사람아, 중국산은 우엉이 아닌가 봐~
중국산 우엉은 우잉웡 인가?

바나나가 두 개에 삼천 원이에요.

두 개에 삼천 원이면 비싼 거지
두 송이에 삼천 원이면 몰라도~

그런가~

괜스레 딴지를 걸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아내가 묻는다

중국산 짜장면은~

나는 망설임도 없이 짱깨

두툼한 장바구니를 식탁 위에 풀었다.
반투명 비닐봉지에 가득 담긴 콩나물이
구백구십 원~

장바구니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은
그래, 콩나물뿐이구나~

콩은 중국산인데 물은 국산이다
너는 뭐라고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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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별나라은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나라은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 이름표를 달고 식탁에 올라 온 것들은
따지고 보면 정말 중국말로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민의 밥상은 다국적 기업입니다.
국경도 없고 인종도 따지지 않는
세계는 장벽이 없는 하나입니다.
농부가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걷운 마음은
똑 같았다는 말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늘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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