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 빠진 노래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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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 빠진 노래 /秋影塔
빛은 두레박 타고 내려간다 했는데
한 번 들어선 빛 못 빠져나간다고 했지
가둔 별, 빠진 달은 꽃이 되어 밤마다
빛난다는데
달빛에 헹군 물은 얼음처럼 차가와도
별 녹은 물, 달 우려내 명경처럼 맑아진 물
누군가 개짐 지고 밤을 앓을 때
초경이 두려운 소녀야,
네 눈빛 빠뜨리면 다시는 못 건질라
고개 숙여 들여다보지 말거라
네 초롱한 눈빛에 별꽃 달꽃 다 시든다
진보라 물빛에 빠진 노래나 듣거라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고개를 떨구고 부르는 소녀의 노래
퍽 우울한 곡조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요런 시국엔 우물도 빛을 많이 많이 가두고
싶을 겁니다.
들여다 보는 소녀의 눈에서 눈물 몇 방울
떨어졌으리다.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뼈 떨리게 만드는
영혼의 레시피 로 다가옵니다
깊은 느낌으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소서 추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 없을 때마다 우렁우렁 울리는 우물
뭔가 말하고 싶은 게 분명하지만,
그만큼 잃어버린 것도 많아서
속울음 같은 노래만 웅얼거리는데···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맨날 천날 촛불만 따라 다니다가 혈압 오르면 어짤고
애시당초 소녀라면 몸 가짐을 잘해야지 욕심 부리지말고
우물 디려다 보고 눈물 흘려서 어째 ... 가엾구로 안 됐어요
잘 보다 갑니다
한해 동안 감사 했습니다
새해엔 다복 하시고 소원 성취 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혈압 내리느라고 하루 푹 쉬었답니다. ㅎㅎ
천직이 노는 것이지만 요즘에는 들여다 볼
우물도 없고,
수도꼭ㅈ가 우물이니 편리하고도,
재미없는 세상입니다. 그저 옛날 이야기에
감정 좀 섞어 보았을뿐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빛은 두레박 타고 내려간다 했는데
한 번 들어선 빛 못 빠져나간다고 했지,
우물 안 정경이 아름답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들여다 볼 우물도 없는 세상이니
한참 자신의 글 속에나 머물다
돌아서야지요.
편리함에 뺏긴 낭만은 다시 찾아올 수도
없는
망각속으로 숨은지가 너무 오래
되었지요. ㅎㅎ
그저 생각의 바퀴를 뒤로 돌리며
혼자만의 추억에 잠길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