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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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의 변辯 / 테울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던데
그 시작을 작시로 퇴고하고 싶은 지금
12번째 달과 21번째 날이 마주 섰다
일식과 월식처럼
견우와 직녀처럼
밤이 깊어 호랑이 장가들기 딱 좋은 날이라던데
쉬이 늙기 싫으면 팥죽을 쑤어먹으라던데
팥 대신 파 송송 썰어
죽 대신 국수를 말아먹었다
푸르락붉으락
붉으락푸르락
어쩌랴, 사정이 여의치 못한데
정사의 기억이 깜깜한데
꿩 대신 닭이라는데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문우 동지, 머물다 갑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하고요.
따뜻한 동지 팥죽 한 그릇 드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떼끼! 좀 있으면 동무라 부르겠네
둥지에 들고 싶은 젊은 시인님!
요즘엔 그 둥지에 든 꿩알도 닭알도 먹지마소, ㅎㅎ
AI가 한방 날릴 테니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동무(국방 동무)=북한 사람끼리 하는 말이니, 동지가 좋디요.
AI가 요 근처까지 왔다는 소식이 들려서~ㅠㅠ
김태운.님의 댓글

얼쑤! 더 있다간 어깨를 벌리고 툭툭 치겠네
어이, 어깨동무하면서리...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어린 제가 선생님께 그러면 안 되지요.
추영탑님의 댓글

팥죽 대신 국수라면 지극히 서민적인데
키친캐비닛으로 써 먹을 시녀를 두고 살면
여왕이 된다던데,
운수 불길하여 얼마 안 남은 한 해를 무사히
넘기지 못할 팔자라던데····
그러고 보니 12월 21이라, 본인의 송년
모임이 있는 날이네요. 준비해야겠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빌어먹을 치킨이 자꾸만 키친처럼 읽히니, ㅎㅎ
이것도 중독현상인가요?
아니면 최면현상인가요?
비아그라, 비우그라...
젠장!
모임 잘 가지시고 송년 잘 만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