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쳐버린 길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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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버린 길 /秋影塔
풀벌레 소리거나 발자국 소리거나
길에는 항상 무심한 소리들이 있어서
뭔가를 뒤쫓아 온 듯한 나인데
다시 듣지 못 할,
느낌 밖으로 자취 감춰버린 소리들
내가 놓아줬거나 나를 놓쳐버린 길,
길에 누워있을 것 같던 길의 촉수 같던 그림자는
벌떡 일어서 어디로 사라졌을까
칭얼거리는 불빛을 따라
화살표 그려놓고 방향지시등 하나 켜던
내 눈길
끝을 잃었으니 다시는 시작되지 않을 그 길,
병신년이거나, 병신년의 끝에 매달려
눈물로 질척해진 길
나, 아니면 또 누군가가
놓쳤을 서럽디 서러운 그 길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병신년이 안 보여서 그 길이 감방처럼 막막한가 봅니다
걱정마십시요
며칠 후면 정유년의 미소가 붉게 떠오를 테니
그 때, 시작의 길을 찾으소서!
왠지 측은해지는 길목,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측은지심은 소포로 큰집에 보내주시기를···
거짓말이 먹혔나, 안 먹혔나 노심초사하고
있을 박 녀에게··· ㅎㅎ
순시리에게 연좌제로 걸린 불쌍한 여자,
에게 죄만큼의 벌을 내려줍시사··· ㅎㅎ
빙신년 같은 丙申 년!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놓친 시간은 다시 못 오지만
놓친 길은 마음에 뭉쳐 오롯이 되살아 나는법이니
미로에 길은 열릴 것입니다
남은 년말 행복이 함께 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 모두 길 한 번이라도 놓치지 않은
사람이 있으리이까?
내일이 크리스마스이브에 토요일인데
또 얼마나 많은 촛불이 타오를지····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말 되시기를
빕니다. ^^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정유년이 오잖아요 서럽디 서러운 길 흘러가는 인생길을 노래하신 것 같습니다.
정으로 유장하게 따듯하게 여기 마을에서 뭉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삶의 촉수는 언제나 떠나온 것들에 대한 미련으로 더듬거리나 봅니다.
가로등의 그림자를 보노라면 적막해지지만은 반겨줄 집이 있다라는 것
얼마나 위로가 될런지요. 오늘도 시 한수 놓으셨으니 저는 간식좀 먹고 자야 겠네요
건필을 기원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출출한 겨울 밤 간식 좋지요.
옛날에는 “찹쌀 떠억! 메밀 무욱!”이
밤참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그런 것 말고도 간식거리가
많은 세상이니 골라 드시면 되겠습니다.
배 부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ㅎㅎ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연말 잘 보내시기를
빕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수많은 길 중에
인생에 길, 그리고 마음에 길도 있는듯 합니다.
분명 있지만 보이지 않는 길도 많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길 속에 아련한 추억이 깃든
내용 같습니다.
깊은 시심으로 그려낸 내용이 좋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병신년은 이미 기울었고 정유년에는
모든 이들에게 새롭고 복된 길이
활짝 열렸으면 합니다.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골찌로 왔시유 쫏차 내지마세유??
병신년(丙申)이 놓처버린 길이 안타깝기도 한데 재수 없는 병신년은
정리를 해야지요
너무 슬퍼 하지 말아요 새해로 바뀌 잖아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십시요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너무 영리해서
병신년이 된 병신년들은 병신년이
다 가기 전에 병신년 밖으로 쫓아버려야
합니다. ㅎㅎ
미련하게 영리한 병신년들!!!
새해에는 밝은 길들만 쭈욱~ 놓여있기를
바라며,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