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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52회 작성일 16-12-24 09:39

본문

고기압

 

퉁퉁 불어터진 바람

얄개의 심장까지 빼 먹은

토악질 게걸스럽게 하던

이 세상 버림받은 망나니

 

온종일 바다를 휘저으며

하얀 파도 꼬리를 쫓아

물속에 잠수하는 물새까지

잡지 못해 욕심내던 얼간이

 

이제는 외롭게 몰린 공간

새장에 갇힌 갈까마귀

저기압 속에 보낸 시간

온몸에 신열로 가득하다

 

계절은 겨울의 중심인데

겨울비였다, 눈보라 치다

눈 뜨면 불청객 미세먼지

세상은 기둥 잃고 비틀댄다

 

바이칼 호수에 찬바람

나라의 심장까지 얼려볼까?

미라 같은 얼음조각

산산이 썰어내면

 

치부에 중심이 드러날까

저기압 속에 흐린 세상

망치로 부숴내고 하얗게

청정의 물로 얼려 볼까

 

천하를 지배하던 고기압

한랭 전선은 물러가고

고개 숙인 저기압 속에

세모도 어두운 지금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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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러 난 것이 빙산의 일각이라면 잠겨진 치부는 어떠 할까요
6.25전쟁 이후 최대의 정치 혼란의 소용돌이에 최순실 게이트!
정말 아찔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년말을 잘 보내시기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궁금증의 끝이 어딜까요
참 기막힌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연말 즐겁게 가족과 평안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수한 궁금증이 세상을 경악의 지경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10조원 설이 그냥 썰이길 바라지만...

빙산의 일각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왕이니니까
그래도 믿어야 겠다는 마음도,
설마 그 정도까지 일까 하는 의심도
모두가 무너지는 지금의 현실 입니다.
마음 잘 관리하시고 먼 훗날을 기대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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